본문 바로가기

태안

(311)
'농산물 품질관리원'에 따지러 갔다가... 며칠 전에 농산물 품질관리원에서 배달된 등기우편을 받았다. 느닷없는 '등록 말소' 통지였다. 농업경영체 등록 말소는 대한민국 농민이 아니라는 말과 같다. 족보가 없어진 것이다. 농협 조합원도 농업경영체 등록 족보에 의해 가입이 되는 것이다. 귀촌이후 10여 년을 아무 탈 없다가 갑자기 말소라니 어이가 없어 전화를 걸어보았더니 최근 들어 엉터리 귀촌으로 농업경영체 등록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아 해마다 재신고를 해야 되는 걸로 법이 바뀌었다나... 몇가지 구비 서류를 갖추어 이의 신청을 하면 된다기에 일단 전화를 끊었다. 읍사무소에 들러 '경작사실 확인서' 양식을 받아 이장의 확인 도장을 받았다. 농협자재 마트에 가서 '농자재 거래 확인서'를 발급 받았다. 행정전산망이 잘 되있다는 대한민국이라는데 이 무슨 아..
귀촌일기- 전주 기정떡이 배달된 사연 지난달 2 주간 베트남 다낭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한달짜리 유심(USIM) 칩이 아직 쓸 수 있는 잔여기간이 보름이나 남아있어, 버리기는 아깝고 해서, '누군가에게 무료로 양도하겠다'는 공지를 다낭여행 전문 까페을 통해 했는데, 마침 전주에 거주하는 희망자가 있어 곧장 우체국 택..
귀촌일기- 월요일의 읍내 외출 외출이래야 나는 도서관이다. 오전 10시는 간식을 먹어야 하기에 도시락을 준비해야 한다. 도서관 북까페에 있는 동안 집사람은 복지관에서 노래봉사 활동을 하고 기체조 운동을 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오늘 뭣이 났나?' 하며 들르는 곳. 재래시장. 재래시장의 겨울은 언제나 쓸쓸하..
귀촌일기- 아직두 필 꽃이 있나요? 감꽃이 피고 있다. 석류 꽃봉오리가 올라왔다. 구아바가 다음 차례일 듯.
귀촌일기- 어떤 봉사활동 일주일에 한 번. 이 시간을 가장 기다린다는 사람들을 위해. 다같이 노래를 부르는 것 만으로 서로가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다.
귀촌일기- 소금만 먹고 사나? 오늘 소금 독이 하나 더 생겼다. 우리집에서 제법 큰 독은 모두 소금독이다. 도가지 셋이 천일염 소금이다. 하긴, 너댓 포, 하우스 안에 덮어 쌓아둔 10년도 더 묵은 소금도 있다. 우리집에 오신 어느 분이 하신 말씀. "이 집은 소금만 먹고 사나?" 해마다 농협에서 '환원사업'이라며 소금을 ..
귀촌일기- 샘골 스케치회원과 소주 한 잔 어딘지 모르게 따뜻한 집이 있다. 수더분한 주인장때문일 것이다. '돼지한마리' 연탄집. 늘 여기서 모인다.
귀촌일기- 안면암 부상탑 '모래 위에 장난삼아 탑을 그려도 정성이 있으면 성불이 되는 공덕을 쌓는 것이다.' 법화경의 가르침이다. 3년 전, 눈 내린 어느 겨울날 처음 갔을 때도 그랬거니와 안면암 신도들은 법화경의 가르침에 충실하다는 생각이 오늘도 들었다. 바다에 떠있는 부상탑을 보며. 부상탑은 본래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