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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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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무 씨앗 뿌리다 알토마토 마른 가지를 뽑아내고 그 자리에 자색무 씨앗을 뿌렸다. 보라색 자색무를 굳이 심어보는 까닭은 그져 컬러 푸드라는 점이다. 채마밭을 일구는 재미다. 종자값이 뽄대없이 비싸 한 구멍에 두 알씩 꼼꼼하게 넣었다. 씨오쟁이에 잘 간수해두었다가 내년 이맘때 뿌려도 된다. 올해 뿌린 대왕무도 작년에 남겨두었던 종자다. 열흘 새 숨바꼭질하듯 용케도 비와 비를 피해가며 알타리무, 대왕무, 남도갓, 청갓, 배추모종, 대파 등 부지런히 뿌리고 심었다. 내일 쪽파만 심으면 김장 대비는 끝이다.
귀촌일기- 귀촌 부부의 창문 하나 사이 언제 년에는 당뇨고구마라 해서 자색 고구마를 심었고, 자색 감자도 여러 해 심어보았다. 우연히 모종시장 아주머니의 권유로, 올해는 보라색 무를 처음 심어보았더니 의외로 잘 자랐다. 컬러푸드 시대라며 호들갑이지만 가리지 않고 아무거나 그저 묵묵하게 골고루 먹어두는 게 내가 가..
귀촌일기- 부라보 무 북돋우기 북돋운다는 말은, 뿌리를 흙속으로 들어가게 주위의 흙으로 잘 덮어준다는 뜻이다. 특히 비가 온 뒤에 뿌리 근처의 흙이 단단히 굳으면 식물의 성장이 더디다. 사람이든 식물이든 제때 북돋우어 기를 살려주어야 나중에 제 구실을 한다. 컬러 푸드 시대에 처음 들어본 '부라보 무'. 자주빛..
귀촌일기- 특화작물로서 자주 양파를... 오늘 자주 양파를 심었다. 야콘 추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땅에 심는 걸로는 올해 마지막 농삿일이라 시원 섭섭하다. 자주 양파는 뿌리 부분이 모종 때부터 자주색이다. 읍내 모종 시장에서 석단에 15.000원을 주었다. 한 단에 모종 숫자가 대략 120개이므로 내년 유월에 360알의 자주양파를 거..
귀촌일기- 해는 짧고 할일은 많다,마늘,양파 심고 토란대 말리고 정말 좋은 가을 날씨다. 하늘은 높아가고 해는 짧아진다. 노는 사람 놀기 좋고 일하는 사람 일 하기 딱 그만이다. 땀이 덜나서도 좋다. 한때 창공을 훨훨 날던 나비도 형색이 초췌한데다 볕바라기에 빠져서 움직임마저 굼뜨다. 아침나절에는 하우스 안에서 꾸들꾸들 마른 토란대를 깠다. ..
가지 나물 비빔밥에 풋고추, 오늘 점심은 올핸 가지가 풍년. 가지나물은 매일 먹어도 맛있다. 가지밭에서 바로 따다 나물을 만든다. 오늘 점심은 가지나물 비빔밥이다. 고추장 듬뿍. 다른 반찬이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풋고추, 생가지에 생된장만 있으면...
이 맛을 아시나요- 찐 옥수수와 가지김치 올해 가물다가물다 했어도 줄창 비가 왔던 지난 해완 달리 옥수수가 잘 영글었다. 지금 옥수수가 제 철이다. 더 익으면 야물어 쪄서 먹기엔 맛이 덜하다. 밭에서 매일 몇 개씩 따다 먹는다. 말랑말랑한 옥수수의 구수한 그 맛. 산새들이 쪼아먹은 그게 더 맛있다. 가지가 또 한철이다. 장마..
자주 양파 심기 태안읍내 조석시장을 들렀다. 한창 양파 모종시장이 서 있었다. 육쪽마늘과 양파 심을 때다. 금년 농사는 이것으로 마감이다. 양파 모종 두 단을 만원에 샀다. 자주 양파다. 뿌리에서 보라색이 선명하다. 단골 모종 아지매는 흰 양파 뿐이어서 어쩔 수 없이 옆 아주머니의 자주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