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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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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모과나무의 봄날 에쎄이 모과나무 새싹에 오늘따라 내가 왜 이토록 반가워하는 가... 지난 가을에 귀촌 이후 처음으로 내나름 제법 목돈을 들여 닷새동안 대대적인 미화작업을 했었다. 그다지 값나가는 정원수랄 거야 없지만 귀촌 이후 10 여년동안 어수선하게 자라던 집 주위의 나무들이 전문 정원사의 손을 거..
귀촌일기- 아낙네 허리가 꼬부라지는 까닭은? 엊그제 내린 눈. 새파란 감태를 멀리서 두고 보노라니 너무 아까워 몰래 긁어왔다. 허리 아픈데 바다에 또 나갔다며 아들이나 남편에게서 매번 혼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두 아낙네의 대화. 눈이 온 뒤에 감태가 달다. 달다는 말은 맛있다는 뜻이다. 도내나루 앞 바다를 가로지르는 개펄..
귀촌일기- 채마밭의 작은 행복,큰 즐거움 월동 배추를 보면 내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은, "이런 배추는 '조선천지'에 없다!" 집에 딸린 채마밭이 있다는 즐거움을 가감없이 나는 이렇게 표현한다. 어디 배추 뿐이랴, 꽃상치가 있고 시금치도 있다. 며칠 전 내린 함박눈이 살며시 녹자마자 보란듯 배시시 드러나는 채마밭의 채소들.....
귀촌일기- 팔각정 가는 길 잔뜩 안개낀 날. 좋긴 한데 아침 걷기운동을 나서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애매한 날이다. 미세먼지 때문이다. 팔각정까지만 가서 돌아오기로 했다.
귀촌일기- 농협비료, 먼저 가져가는 게 임자? 입춘이 지나 봄기운이 돌자 마을 이장을 통해 작년 가을, 농협에 신청했던 비료들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며칠 전, 유기질 비료는 일일이 운송사에서 집으로 배달되었으나 토질개량제 고토석회는 마을 입구 공터에 대형 차떼기로 풀어놓으면 각자 자동차를 몰고가서 가져와야 한다. ..
귀촌일기- 베트남에서 돌아오니 납매가 피었구나 대문을 들어서니 납매의 향기가... 집을 오랫동안 비운 사이에 마당에 납매가 피었다. 거실 창가에는 납매 묘목이 자란다. 제 할일을 알아서 해준 기특한 녀석들.
귀촌일기- 부창부수, 귀촌의 하루 어제는 개었고 오늘은 비가 내렸다. 종일토록 내리는 가을비는 을씨년스럽다. 이런 날은.
귀촌일기- 올해 야콘 농사가 궁금했는데... 야콘밭이 그다지 크지 않다. 먹을 만큼만 심는다는 생각으로 올해도 많이 심지 않았다. 푸르고 창창하던 야콘잎이 며칠 사이에 새카맣게 까브러졌다. 된서리가 내린 것이다. 바로 야콘을 캘 때다. 땅밑에 형편은 캐보기 전엔 모른다. 몇 포기를 맞보기로 캐 봤다. 씨알이 좋다. 이만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