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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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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일이 취미가 될까 봄이 됐는데도 작년 가을의 형색이 그대로 정리가 안된 밭을 보면 누구라도 한마디 할 것이다. 눈 질끈 감고 두고 있으면 몸은 편할 지 몰라도 마음은 무척 되다. 세월아 가거라 쉬엄쉬엄 해 보는거다. 움직이면 달라진다.
귀촌일기- 개똥 치우기 매일 아침의 첫 일과는 마당의 개똥 치우기이다. 길든 짧든, 외출에서 돌아와서, 입은 옷에, 맨먼저 하는 일이 개똥 치우기다. 취미랄 수는 없어도 귀촌의 일상에 빼놓을 수 없는 의미다. 개똥은 거름이다.
귀촌일기- 팔봉산 등산 후기 역시 추웠다. 이 추위에 산에 온 사람은 나 뿐이 아니었다. 한겨울에도 오는 사람은 온다. 진짜 산꾼들은 겨울산을 찾는다. 취미가 뭐냐 묻는 공란에 등산이라 적을 가 하다가 어째 등산이 취미가 되느냐 돌이켜 생각하고는 그림 그리기로 고쳐 적을 정도로 나도 한 때 등산을 좋아했다. ..
귀촌일기- 토란대 말리기, 2차 작업하는 날 토란대를 평석에다 베다 논지 엿새째다. 느티나무 반그늘 아래서 꾸들꾸들 마르기 시작한다. 토란대 껍질 벗기기에 지금이 딱 좋다. 너무 비실비실할 정도로 말리면 벗기기기가 더 어렵다. 해마다 해온 토란대 갈무리인데 오늘 새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토란대 줄기의 껍질을 벗길 ..
귀촌일기- 년말 회원전을 한다는데...무슨 그림을 내나? 이완규 원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떡하실래요.' '낼 작품이 없는데...어떡하쥬.' '아직 3주 남았으니 만들어보시죠.' '.........아무래두 이번엔...' '아이고,한점이라두 내셔야죠.' 이걸 어쩌나. '팔봉산 일출'을 그린 지난 7월이후 붓을 놓았다. 40호짜리 그 그림은 중국으로 이미 가버렸..
귀촌일기- 곡우, 비는 내리고 오늘 뭐하나? 지붕에서 타고 내리는 홈통에서 비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새벽 잠결이다. 오늘이 곡우라는 걸 자연이 먼저 알려준다. 그렇다. '삼월은 모춘이라 청명 곡우 절기로다.' 농가월령가 3월령은 이렇게 시작한다. 뒤늦게 핀 수선화가 흠뻑 비에 젖어 고개를 숙였다. 부풀은 배꽃 봉오리에도 ..
귀촌일기- 태안 튜울립 꽃축제, 야외스케치 준비하다 목요일 밤은 색동 미술교실의 날. 4월 25일 열리는 태안 튜울립 꽃축제에 초청을 받았다. 4월 28일 현장에서 야외스케치회와 회원 전시회를 갖는다. 회원들의 일정이 바빠진다. 붓놀림도 가볍다. 집에 돌아오니 12시. 마당의 매화 흐드러지는데 축제의 튜울립은 홀로 피어나고 있다. 다음 주..
귀촌일기- 가을에 핀 수선화, 유화 붓을 잡다 작년 봄에 그리기 시작한 수선화 그림이다. 거의 2년이 되도록 미완성으로 있었다. 가을에 핀 수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