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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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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림만의 남쪽, 바다가 얼었다
철새 돌아오다, 기러기
반갑다, '진주 남강 논개 애호박' 고향 진주, 애호박을 충청도 태안에서 만났다. 경상도 애호박이 어찌 충청도까지...
현수막 2개
비 내리는 흥주사 내리는 비를 뚫고 읍내 칫과병원에 갔더니 앞서 기다리는 손님이 없었다. 누구나 궂은 날은 움직이기 싫어한다는 반증. 이런 날도 다있구나 반색하며 막바로 치료를 받긴 했는데 되레 시간이 붕떠 허전했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가보나 하며 돌아오는 길목에 발길을 흥주사로 돌렸다. 비내리는 날의 산사. 그야말로 적막강산이었다. 받쳐든 우산에 갸날프게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만. 만세루 돌계단을 올라 대웅전 앞에 이르렀더니 비구니 스님 한 분이 문을 열어 빠끔히 내다보며 ' 어떻게 오셨냐?'고 묻는다. 아무도 찾지않는 비 내리는 이런 날, 스님도 심심하셨던가? 아님 어느 한 남정네가 절간을 어슬렁거리는 게 수상했던가? .... .... 반가운 건 요사채 앞뜰에서 발견한 방아잎. 충청도 절간에서 경상도 방아를 가져다 ..
늙은이들이 가는 곳 "이 늙은이들이 가는디가 워디겠쓔!? 맨날 가는 고 개지." 이른 아침에 마을버스 종점 앞을 지나가다 만난 두 분. 부슬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읍내로 나가는 아홉시 반 버스가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다. "새벽밥 드시구 아침 일찍부텀 어딜 가슈?"하고 실없이 여쭈어 보았더니... 뻔할 뻔짜로 즉각 되돌아오는 대답이었다. 맨날 가는 그 곳이란, 단골 정형외과병원 물리치료실 아니면 정기적으로 약 타러 가는 약국이다.
우리집 호떡장수 뭣이 못마땅한지 하루종일 잔뜩 하늘은 찡그리고 바람이 불어대는 스산한 날이다. 밍숭맹숭 이런날, 둘이 마주 앉아 호떡 구워먹는 재미라도 있어야지. 재래시장에 단골 호떡장수 아지매 굶어죽게 생겼다...
오늘도 함박눈이 내리는데... 온 산하가 하얗다. 지난 열흘 사이에 이틀걸이로 눈이 내렸다. 슬슬 녹아가며 내린 눈에 다시 덮쳐 내렸다. 폭설이다. 십 년래 푸짐한 눈요기에 처음엔 환호했다. 이제부터 내리는 눈은 실없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하루종일 눈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