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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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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들은 모두 어디 가고... 한바퀴 마을을 돌아보면 젊은이들이 없다. 농사일에 눈에 띄는 이들은 70대다. 그나마 일손을 움직이는 남정네 아낙네 축에 속한다. 청춘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자식들은 다들 외지로 나가고 어쩌다 귀촌 의향을 은근 슬쩍 물어보면 하나같이 묵묵부답이라는 푸념만 마을 통신으로 간간이 들려온다. 오늘도 나는 동쪽 자투리 밭에 풀을 깎았다. 요즘 내가 되풀이하는 주 레퍼토리다. 마늘 양파 심는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도 자주 양파를 심어 볼 요량이다. 트랙터 밭갈이를 부탁하자면 잡초부터 제거해두어야 한다. 어쩌다 돋아난 박 줄기에 박꽃이 한창이다. 새끼 박이 앙증맞다. 대봉감이 익어간다.
'4월은 잔인한 달'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이 뒤엉키고 봄비로 잠든 뿌리는 깨어난다. 겨울은 차라리 따뜻했다 망각의 눈으로 대지를 덮고 가냘픈 목숨을 ..... 초록빛 푸르름이 무르익어가는 4월은 청춘의 계절이다. 어째서 잔인한 달일까. 4. 7에 이룬 결과가 그 언제적 프라하의 봄처럼 왠지 조마조마하다. 희망이 보일 때 조심하라는 역설일 것이다.
귀촌일기- <무정>, 1920년대의 소설 읽기 올여름 초다듬에 어쩌다 <상록수>를 읽기 시작한 게 계기가 되어 <순애보>, <흙>을 읽었다. 1930년대 우리 농촌을 주제로 한 문화 계몽소설들이다. 당시 우리나라 인구는 2천만 명. 그 중 농민이 8할. 하루 땟거리 찾아 먹기 힘들게 못살았지만 순박했던 그 당시 시골의 풍정이 ..
귀촌일기- '70 할머니' 자유여행 떠나다 할머니라고? 아니다, 청춘이다. 여섯 분 모두 70이 훌쩍 넘었다 . 지난해 이맘때 대만에 이어 올해도 자유여행을 떠났다. 오늘 아침 태안 버스터미널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6박 7일. - - - 지금 막 카톡이 들어왔다.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귀촌일기- 누렁텅이 호박과 대만 자유여행(속보) 누렁텅이 호박 두 개. 꼭지가 마를 때를 기다렸다. 자칫 언다. 얼기 전에 땄다. 크기로 보나 무게로 보나 올해 제일 큰 놈이다. 현관 앞 처마 밑에 추가된 호박 두 개. 호박고지를 더 만드나 어쩌나. - - - 뒤도 한번 안돌아 보고 대만으로 떠났던 청춘들. 오늘은, 지우펀에서 소원 실어 천등..
귀촌일기- 앵두의 계절 앵두가 실 가, 달 가. 그토록 새콤달콤하던 앵두가 어느날 시다면 청춘이 갔다는 이야긴가요.
귀촌일기- 어제 가 본 만리포 어디 따끈한 커피라도 한 잔 하렸더니...
귀촌일기- 홍대 앞에서 커피 한잔을... 한해가 가는 마지막날,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내다본 홍대 앞은 젊음이 넘실대는 20대 청춘의 거리였다. 어제 서울 올라간 김에 홍대 앞을 찾았다. 아주 가끔 홍대 근처에 간다. 그림 재료를 사기 위해서다. 유화 도구,물감,캔버스 따위다. 캔버스 다섯에 빠렛 하나를 샀다. 지난해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