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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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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부의 망둥어 낚시 오늘 산봇길에 어은-도내 방조제에서 망둥어 낚시를 하는 부부를 만났다. 보잘것 없다는 어종의 대명사, 망둥어가 통통하게 살이 올랐다. 天高馬肥라더니 역시 가을은 가을이다.
귀촌일기- 서재 가는 길 뒤란으로 돌아 서재 가는 길은 온갖 잡초로 뒤덮혀 있었다. 지난해 가을부터 긴 겨울을 나고, 봄도 지나, 여름이 다 가도록 발걸음이 없었다. 안채의 현관문을 나와 별채 서재까지는 기껏 30 보. 담장 시눗대가 뿌리를 뻗어와 오죽과 함께 얼크러져 새끼가 돋고, 제멋대로 늘어진 소나무 가..
귀촌일기- 김장배추 모종 심기(4) 천고마비 지난해는 '추월'이었다. 올해는 '천고마비'다. 배추모종 이름이다. 올해도 두 판을 샀다. "배게 심어 솎아도 잡수슈." 모종 가게 오복사 사장 사모님이 올해도 기어이 두 판을 사게 만든다. 256포기다. 하기야 심어두면 누가 먹어도 먹고 임자는 생기더라. 올듯말듯 올듯말듯 하다가 드디어 ..
흙과 술 하늘은 푸르고 높다. 비껴쬐는 햇살이 보드랍다. 그동안 펴던 파라솔도 이젠 접었다. 서가에서 눈에 띄는 책 두 권을 꺼냈다. 하나는 가볍고 하나는 무겁다. 오래 전에 읽었던 책들이다. 읽어볼수록 새롭다. 읽을 때마다 행간이 다르게 다가온다. 오랜 친구가 따로 없다. 묵은 책도 묵은 장맛이 난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