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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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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채소? 스쳐지나가는 테레비 화면에 '못난이 채소가 인기'라는 말이 얼핏 들렸다. 거들떠보지 않았던 허드레 채소들이 대형 마트까지 진출해 상품으로 제 값을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밥상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 채솟값이 금값이기에 정신이 들었나 보다. 하두 잘 난놈만 설치는 세상에 어정쩡한 녀석도 평가를 받는다니 다행이다. 우리집 채마밭. 귀촌 20년 농부의 내 사전에 못난이는 없다.
귀촌일기- 2주 만에 외출에서 돌아오다(1) 마당의 화분, 밭에 채소들. 예상했던 대로 자랄 대로 자라고 지칠 대로 지치고 늘어질 대로 늘어져 있었다. 그동안 비는 오지 않았다. 물 주기부터 서둘렀다.
귀촌일기- 세계 모듬 쌈채소 초봄에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택배로 받아두었던 채소 씨앗을 오늘 뿌렸다. 한번 들으면 까먹기도 하거니와 다 자랄 때까지 무슨 채소인지 이름도 잘 모르는 그야말로 세계 채소를 망라한 종자다. 가지, 토마토, 오이... 등, 열매 채소들은 모종을 구해다 심지만 쌈채소는 이런저런 종류가 ..
귀촌일기- 채소열전...식탁은 알고 있다 -나더러 채소만 먹고 사느냐고 한다. 나는 채소를 좋아하는 편일 뿐, 마트에 가면 잊지않고 우씨, 돈씨, 계씨... 고깃근을, 물 좋은 생선을 보러 재래시장 어물전 기웃거리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바닷가라 이웃 좋은 덕분으로 해산물도 풍성하다. 땅에는 산과 들, 채마밭이 있듯이 바다에는..
귀촌일기- 그야, 풀 만으로 살 수 없지요 우리밭 바로 건너 언덕배기의 고사리는 작년까지 내 차지였다. 아침에 일어나 고사리 따는 일이 첫 일과였는데, 올해는 손 놓고 요양중이라, 어쩌다 무주공산 고사리 밭만 쳐다보면 손이 가렵다. 오늘 산봇길에 돌아오다 많이도 아니고 선 자리에서 한웅큼 꺾었다. 입맛 돋구는 햇고사리 ..
귀촌일기- 올해 마지막 가지 채소를 '나무'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여하간, 올해 가지한테 신세를 많이 졌다. 다섯 가지나무에서 딴 가지를 헤아려 보니 150 개는 된다. 서리가 내려 잎이 말라간다. 가지를 마저 땄다.
귀촌일기- 첫서리...10월의 마지막 날에 올 가을 들어 첫 서리가 내렸다. 살짝 서리가 아니다. 첫서리 치곤 두텁다. 새벽 기온도 뚝 떨어졌다. 아닌게 아니라 그럴 때가 되었다. 곤포사일리지가 가지런한 걸 보니 앞뜰 추수도 끝났다. 태우다 만 건초 더미를 태웠다. 젖은 서리에 타다 만다. 채소는 물이다. 뿌려두고 심어두고 물 ..
귀촌일기- 가을비 요새 은근히 가물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으나 믿을 수 없다. '하루내내 비가 올 확율 80%' 라면 1 미리 될가 말가다. 구름이 지나가다 만다. 가을비는 늘 그렇다. 악착스레 비를 믿는 사람이 때론 바보다. 오늘도 나는 물을 주었다. 가을 채소도 종류가 많다. 시간 나는대로 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