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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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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한 개도 이웃 사촌 " 참외 있슈? " 하며 요사이 이웃이 주는 참외가 쏠쏠하다. 올해도 마찬가지... 애써 참외 농사 짓는 거 보다 얻어 먹는 참외가 더 많다.
복더위, 월복이라 여름이 길단다 어제 저녁 집사람 마실길에 버갯속영감님댁에서 따라온 참외 몇 개. 올핸 복달임 참외 맛도 못보고 삼복을 지나나 했는데 거 참 잘됐다. 여름 과일은 역시 수박과 참외... 여름 맛을 내고 계절의 감각을 살려준다. 멋으로 맛으로 봄 모종 시장에서 사다 두어 그루 해마다 심어왔는데 올핸 깜빡 놓쳤다. 올핸 여름이 길단다. 중복을 지나 말복까지 월복이다. 선풍기가 거실에 오늘사 처음 등장했다.
귀촌일기- 새벽밭 퇴근길 감자 좀 캐 달라는 집사람의 부탁에 우거진 잡초를 걷어내고 감자를 캤다. 한 달 전에 캤어야 할 감자다. 지금 캔다고 나쁜 건 없다. 이왕 늦는 것, 먹을 만큼만 슬슬 아침운동 삼아 캐기로 했다. 자주 감자. 자주 양파. 가지. 옥수수 토마토. 대파. 고추. 아삭고추. 청량고추. 새벽밭 퇴근길 ..
귀촌일기- 삼복더위는 땀으로 이긴다 토란 밭, 야콘 밭, 고추밭 고랑에 잡초가 엉켜 도무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참외, 수박도 잡초에 갇혔다. 실은 감자도 아직 안캐고 양파도 덜 캤다. 장마통에다 나들이로 집을 비우며 한동안 손놓고 있었더니 살 판 난 건 잡초다. 엄두가 안난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다. 엄두가 안나는 ..
귀촌일기- 마당에서 태어난 민들레 겉절이 밥하는 밥솥에 넣어 쪄낸 강냉이. 밥은 밥대로 향기롭고 옥수수는 옥수수대로 그윽하다. 이 맛이야 아는 사람만 안다. 풀 속에서 건져낸 참외. 오랜 장마에다 발길이 뜸했던 탓에 밭에서 절반은 버리고도 딴 참외. 미끈하게 잘 생긴 놈만 있는 건 아니다. 못생겨도 내가 기른 참외. 맛있다...
귀촌일기- 장마철 과일은 맛이 없다는데... 장마가 오는 듯 갔는 지 갔다가 올런 지 소강상태다. 최근 두어 차례 반짝 비로 밭작물은 해갈이 됐다는데 논에 벼는 아직 멀었다. 내리는 족족 흘러 땅밑으로 새들어가 버리고 알뜰 저수지에 물은 전혀 고이지 않았다. 100 키리 멀리서 끌어와 먹고 있는 우리 수돗물의 듣자하니 보령댐 저..
귀촌일기- 수박, 참외 재배 원줄기 잎이 다섯일 때 적심하고(잘라주고), 첫 두 마디까지 곁순은 제거하고(잘라주고), 아들줄기가 8 장일 때 적심한 다음, 곁순 1~4는 제거하고 5~8의 손자줄기....... 참외 재배법이다. 어렵다. 어렵다기보다 기억이 안된다. 참외에 비하면 그래도 수박은 나은 편이다. 오늘 오전 내내, 기..
귀촌일기- 참외밭에 고라니 습격 대책? 들쥐도 있지마는 참외밭에 고라니떼는 무섭다. 참외가 달콤하게 익어가겠끔 뇌두질 않는다. 기막히게 그 냄새를 알고 찾아와서는 밤새 무법천지 쑥대밭을 만들어 버린다. 식구끼리 돌아가며 불침번을 서지 않는 다음에야 고라니의 분탕질에 당할 재간이 없다. 참외는 날로 익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