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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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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화실에서 강물을 빗질하는 다리. 흐르는 강물이 세월인가, 징검징검 내딛는 징검 돌다리가 또한 세월이렸다. 얼마나 빠르면 칼빗질 한다고 했을꼬. 5년 전, 운재 정운성님이 우리집에 오셨을 때 스케치북에 의 시 한 귀절을 방문 기념으로 남기고 가셨는데 오늘 화선지에 모사해보았다. 라는 시는 1962년 진주 영남예술제(현, 개천예술제)에서 고등학교 재학중 일반부 백일장에 참가하여 장원을 수상한 시다.
귀촌일기- 배추농사에 대한 해명 해마다 김장배추 모종을 살 때면 모종상회에서 꼬빡꼬빡 제충제를 권유하지만 한쪽 귀로 흘려버린다. 벌레라는 게 진디물, 애벌레 아니면 달팽이 종류다. 어쨌거나 이런저런 제충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벌레의 습격은 막을 방법이 없다. 흔히 말해 '때깔이' 좋은 배추는 이유가 있는 것이..
귀촌일기- 순무,배추 심는 날 일년 열두 달에 겨울 몇 달 빼고는 만나는 사람. 읍내 단골 모종아줌마. 좌판은 봄 한철이 화려했다. 대파,고구마 순 정도로 더위를 한가하게 보내며 김장배추 모종의 가을 대목을 기다린다. 이맘 때면 배추 모종이 나올텐데 하며 들렀더니 당진에서 왔다나 어쨌다나 하면서 뜻박에 순무 ..
징검다리 배추 읍내 조석시장, 하나로마트에 갔다가 배추 값 보고 놀랐다. 금값. 장마 아닌 장마에 채소가 다 어디로 갔는지, 아예 없는지. 곧장 모종시장에 둘러 배추모종 한판을 구했다. 72구들이 판이 5천원. 7년 단골이라고 모종 아줌마가 반색하며 적색 양배추 다섯개를 끼워주네. 어차피 걷어내야하는 토마토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