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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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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빼꼼이와 진돌이의 근황이 궁금하시다구요? '새벽 산봇길은 농심 민정시찰.' '지금 뭐 하시는거여요?'
귀촌일기- 해가 뜰 무렵엔 좀이 쑤신다 시간을 내서 멀리 못가는 이유 중에 기르는 빽빼기와 진돌이 개들 때문이기도 하나 요즘같아선 고사리도 있다. 어린 고사리를 따는 게 애잖다고들 하지만 나중에 두고보면 허망한 실상을 모르는 말씀이다. 가치를 알아주는 앳될 때가 고사리론 한창 때다. 동창이 밝아지는 아침에 일어나..
귀촌일기- 카메라에 담긴 농부의 하루, 오늘 매실밭에 매화가 만개되려면 앞으로 일주일은 더 기다려야 할 듯. 부추밭,대파, 방풍 밭에 퇴비를 듬뿍 얹져주고... 네 이랑 마디호박,오이 심을 자리는 잡초가 올라오지 않도록 미리 까만 멀칭비닐로 덮어두어야 한다. 감자 심을 때 트랙터로 로타리를 친 다음 미처 물고랑을 만들지 못한..
귀촌일기- 진돌이 영양탕 만들기 오늘같은 날, 귀촌의 하루에 별 것도 다해 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돌이 영양탕 끓이기. 읍내 고깃간 마트에 가면 개를 기르고 있는 걸 알고 가끔 허드레 고기를 싸주었다. 양이 많지 않아, 때론 나누어서 그동안 집 안의 가스 레인지에 올려 끓였는데 그 때마다 거실에 넘치는 누린내가 ..
귀촌일기- 개똥 치우는 손님 "군대서 익힌 삽질, 오랜만에 한번 써보았습니다." 지난 주말에 오신 손님 중에 한 분.
귀촌일기- 가을인가봐! 진돌이 돌아오다 마땅히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든든하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제자리가 있다. 유별난 폭염에 여름이 무척이나 길었다. 게다가 예년에 없던 진드기의 등쌀에 궁여지책, 비닐 하우스 옆 대추나무 아래 '하계별장'으로 피신했던 진돌이가 두 달만에 오늘 본래의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 추분.
귀촌일기- 초복. 진돌이가 사라졌다(2) 한동안 '산불조심' 빨간차들이 드나들더니 장마철이 되자 수꿈해졌다. '방충망 고쳐유!' 차, '고물 삽니다!' 차들이 지나가고, 요즈음은 개장수들이 뻔질나게 다닌다. 누가 살 가 싶어도 남원칠기상 장수, 김장독, 고무다라 장수들이 스피커 볼륨을 잔뜩 올리고서 번갈아 마을 안길을 누빈..
귀촌일기- 초복. 진돌이가 사라졌다 초복을 지나 열흘 뒤 중복. 말복이 8월 중순이다. 복중. 한창 더울 때다. 장맛비 뒤는 잡초가 극성이다. 오늘도 예취기로 마당의 풀을 깎았다. 잔디깎이가 따로 없다. 귀촌 초기에 멋 부린다고 애써 잔디깎이를 장만했으나 땀 뻘뻘 흘리며 밀고 당기고 너무 힘들어 얼마 쓰지도 않고 무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