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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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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의 겨울, 그리고... 오랜만에 집사람을 따라 나선 재래시장은 썰렁했다. 조석시장이라 불리는 서부시장 들머리의 모종 시장, 일년내내 북적대던 모종 아지매 가게도 돌아오는 새봄을 기약하며 야무지게 철시했다. 어물전으로 가보았다. 물텀벙이와 병어가 물이 좋다. 생선도 생선이지만 모자반, 톳, 파래가 좌판에 나왔다. 초겨울 이맘 때 계절 음식으로 두부 톳 나물, 파래 초무침이 제격이라 눈길이 먼저 간다. 재래시장에 오면 으레 찾았던 500원 짜리 꿀 호떡집... 이젠 이런저런 이유로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는 지난날 한 때의 추억. 이래저래 겨울은 춥다. 그나마 저만치 순대집 하얀 김이 따사롭다.
태안읍 동서남북 태안향교 위로 태안의 진산 백화산이다. 향교 옆 태안 초등학교를 지나 걸어내려오면 태안읍사무소. 목애당이 있다. 목민관이 정사를 보던 동헌이었다. 남쪽으로 경이정이 보인다. 경이정에서 재래시장으로 이르는 길이 옛 거리 중앙통이다. 조석시장으로 불리는 재래시장에서 동서로 난 신작로가 현재라면 남북의 이 길은 과거이자 역사다. 걷다보니 우연히 어느 집의 표주박이 기이하다. 태안 귀촌 읍내 출입 17년에 첫 걸음 3000 보. 혹간 빗방울이 있었으나 걸을 만 했다.
가장 따뜻한 곳
귀촌일기- 더위에 재래시장 호떡집도 휴업 문전성시? 호떡집이 쉬는 이유는 더워서가 아니다. 손님이 없다.
귀촌일기- 재래시장과 농협 하나로마트 설날 이틀 전이다. 단대목이다. 장터에 명암이 있다.
귀촌일기- 동지팥죽의 추억(2) 그리고 자선냄비 올해는 왠지 그냥 지나갈 수 없다는 생각에 재래시장 안 어딘가에는 팥죽을 파는 가게가 있겠거니 하며 바람도 쐴 겸 동지팥죽을 사러 읍내를 나갔다. 팥죽을 사들고 돌아나오는 길에 구세군 자선냄비를 만났다. 그다지 넓지않는 중앙통 큰길을 두고 양쪽에 서로 빤히 마주 보고 있는 자..
귀촌일기- 봄비 오는 날의 오소리 감투 '시어머니와 며느리 순대집' 원조 주인장 할머니는 문간 바깥에서 무엇인 가 봤더니 봄부추를 다듬고 계시더라. 다른 손님 눈치껏 오소리감투를 오늘도 슬며시 가져다 덥썩 넣어주시는 분은 며느리. 비 오는 날에는 볼 것 없이 순대집.
귀촌일기- 강춘님과 오소리감투 오소리감투는 이렇게 생겼다. - - - 읍내 나간 길에 오늘은 처음 마음 먹었던대로 재래시장통 순대국 집에 들렀는데 문 밖에서 할머니는 전기장판에 담요를 덮고 앉아있는 형색으로 보아 순대가 익는지 식는지 불 조절 담당에 분명하고 며느리와 손녀는 안에서 손님맞이에 바쁘다. 가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