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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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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93-98 김상무 아리랑(44화-2) "나도 알아!" 44-2 나는 조심스럽게 이희종 CU장의 의중을 떠보았다. " 저, 일 좀 하도록 만들어 주십시오. 지금 이래가지고는 앞으로 나갈 수가 없습니다. 시간은 자꾸 갑니다. " “ .... 그런 말이 나올 만도 해. 나도 알아.” 낌새를 느꼈는지 CU장은 적극적으로 대응해주었다. “ 에이플랜 반년이 넘었습니다. 밑에서 나올 이야기는 다 나왔습니다. 이젠 에이플랜의 갈 길도 공유가 되었습니다. 속도만 붙이면 됩니다. ” “ .............. 내가 무얼 도와줄 가? ” “ 문제는 어른들입니다. 사장님들끼리 이야기 좀 하십시오. ” 내 어투에는 다분히 짜증이 있었다. “ ................ ” “참깨 천 번 구르느니 호박 한 번이 낫다는 말도 있지않습니까.” ‘CU장님 책임입니다’ 라는 말이 입..
귀촌일기- 일기를 쓴다는 것 2박 3일 제주도 친구들 모임에 잘 다녀와서 갑자기 웬 붕대? 앗차! 사고다. 수수차를 끓여 옮겨붓다가 엎질러 손을 데었다. 천천히 해도 될 것을... 일기는 기록이다. 일기는 있는 그대로 느낀대로의 기록이다. 자신 만의 기록이다. 귀촌일기는 부부의 기록이다.
귀촌일기- 가을비는 불편하다 2박3일 제주도에 간 마누라는 숙소 호텔에서 바라본 바다 사진 한장 보내왔다. 졸업 50년 친구들과 묵은 정 나누기에 흠뻑 빠졌나보다. 집 나가면 누군들 바쁘다. 그래도 그렇지... '굿모닝' 한마디에 사진 달랑 하나. 찬 바람까지 동반해 이틀내내 비가 내린다. 입동 무렵에 내리는 비는 따..
귀촌일기- '광화문 연가' 부르러 제주도로... 그래서 추억은 아름답다 했던 가. 50년 전, 광화문 근처 덕수궁 돌담길 옆 정동의 어느 여학교를 다녔다는 연유로 '광화문 연가'를 끔찍이 아껴 부른다. 졸업 50주년 기념 추억여행으로 2박3일 제주도로 떠났다. 지구촌 원근을 망라하여 150여 명 동창 친구들이 모인단다. 버스 터미널의 이별..
귀촌일기- 주민등록증...아, 황당한 하루 집사람은 호텔, 랜트카...열심히 취소하고 나는 허탈하고... 계획대로라면 나는 지금 이 시간에 제주도에 있어야 하는데 시골 집에 있다. 이유는 주민등록증때문이다. 7박 8일 일정으로 제주 여행. 오후 3시 10분, 태안에서 김포공항행 버스로 출발, 6시 40분 김포공항 도착. - - - 김포공항에..
귀촌일기- 장마전선 북상에 농심이 바쁘다 눈코 뜰 새없는 농번기 농삿철에 비 오는 날이 공치는 날로 삼아 잠깐 쉬게 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농사 짓는 사람에게 한 달 장마는 반갑지 않다. 제주도에 장마전선이 올라왔단다. 비가 죽죽 내리는 장마를 생각하지만 장마라면서 비 한 방울 보이지 않는 마른 장마도 있다. 그래도 대..
귀촌일기- 마라도 바로 지난 주, 한파와 폭설로 곤욕을 치러낸 제주공항은 한산했다. 5.16 도로의 한라산 중턱 성판악에는 눈더미가 그대로 남아있다. 이제 제주도는 더 이상 섬이 아니다. 경차를 빌려 사흘 밤 나흘 낮을 돌았다. 마라도. 반드시 먹어보기로 작정했던 마라도 짜장면. 제주도에 몇 번 갔어도 ..
귀촌일기- '구운 성게' 이야기 '성게 하면 제주도'로 워낙 알려져서 성게는 오로지 남쪽 바다에서 생산되는 줄만 알았다. 성게가 여기 태안에서도 난다는 걸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이웃에서 오늘 의항리에 다녀온다며 지나가다 내려주고 간 성게. 구운 성게란다. 바닷가에 살다보니 재미있다. 바닷가에 십년을 살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