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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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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7000보에 만나는 도내리 풍경 지난 정초 베트남에서 13.000보를 걸었던 어느 다음날 댓글로 달아주신 강춘님의 충고가 생각나네. 강춘 강춘 Y 2020.01.17 11:18 너무 많이 걷습니다. 5,000보 이하로 줄이세요. 살이 디룩디룩 찐 사람은 1만보가 적당하지만 오솔님은 안되요.^^*
귀촌일기- 오늘도 걸었다 기다란 원뚝을 가운데 두고 한쪽은 육지요 다른 한쪽은 바다다. 도내수로 저수지와 가로림만 바다 사잇길로 난 제방을 매일 걷는다. 아침 운동 코스다. 외진 시골에 걷는 것 외에 별달리 운동이랄 게 없다. 대충 7천 보. 거리로 치면 5 키로 남짓. 시간으론 한 시간 가량. 오늘도 걸었다. 가..
귀촌일기- 굴전과 감태전의 계절 우리 마을을 '안도내'(안島內)라 부른다. 육지이긴 한데 학의 목처럼 잘룩하게 연결되어 마치 섬처럼 저 안쪽으로 뚝떨어져 있는 모양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상전벽해 아닌 벽해옥답이라고 할 가, 1975년에 남쪽으로 난 바다를 제방으로 막아 40 만평의 간사지가 조성되므로서 그런 옛..
귀촌일기- 도내리 오솔길에는 뚝이 있다 며칠 전에 내린 이삭비는 약비라고 동네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30미리나 내렸어도 도내수로의 바닥은 아직 멀었다. 그나마 급한 불은 껐는가, 황새들이 유유자적 깃털을 챙긴다. 도내리 오솔길을 가다보면 도내수로의 끝, 가로림만의 시원. 갈대밭 제방을 만난다. 바다와 산, 섬과 육..
귀촌일기- 어촌계 현장,바지락 종패 작업이 뜨겁다 며칠째 계속되는 종패 수거작업이다. 어도어촌계원들 그리고 가족들까지 총동원이다. 가구당 하루 작업량은 150키로. 수입은 19만원. 오늘은 물때가 새벽이라 아침 일곱시부터 4시간 작업이다. 짭짤한 수입이기에 빠지는 집이 없다. 2년 전에 20만원이었는데 수입이 줄었다고 불만이다. 중..
귀촌일기- 개들의 '멘붕', 외나무다리를 왜 못건널 가 도내리 오솔길은 자주 다니는 산보길이다. 오솔길을 가다 왼쪽으로 돌아가면 간사지 논길이 나온다. 그 끄트머리에 도내수로의 뚝방이 있고 논길과 뚝방을 이어주는 곳에 5, 6미터 쯤 될가, 좁다란 작은 다리 하나가 걸쳐있다. 임시 농로로 쓰이는 이 녹슬은 다리는 누가 보아도 철제 다리..
귀촌일기- 봄 찾아 도내수로 제방을 걷다 배수갑문 틈새로 빠져나온 물이 살금살금 바다로 흘러든다. 졸졸졸 갯바위를 돌아나간다. 봄 바다가 흐른다. 새파란 봄이 돋아난다. 어디로 가는 걸 가. 봄은 여기 있는데.
귀촌일기- 노을과 바다, 멈추면 보이는 그림들 평소 다니는 길이다. 언제 피었는지 모르게 창갯골 제방길에 억새가 만발이다. 발로 걷는 길이 아니라서 그런가 보다. 고개 숙인 억새 너머로 누렇게 벼가 익어가는 논을 지나 소나무 숲 위로 팔봉산이 있는 걸 비로소 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바라보는 팔봉산이지만 여기서 보니 또 새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