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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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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하지감자를 입추에 캐다 감자를 캤다. 하지 무렵에 캐는 감자라 해서 '하지 감자'라 하는데 유월에 캐야 할 감자를 소서,대서 다지나고 입추를 코앞에다 두고 이제야 캐는 것이다. 잡초 투성이 우리 감자밭을 보고 동네 사람들이 더 안달복달 했다. 어쩌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시기를 놓쳤을 뿐 지금 캔다고 감자에..
귀촌일기- 고추 파종하는 날, 이웃 일손돕기 고추 종자는 종자 회사에 따라, 고추의 맛,색깔,수확량,크기에 따라 종류와 이름이 여러가지다. 무한질주,안전벨트,신통방통,독야청청,일당백골드,금마루,무지따,기대만발,PR싹쓸이, PR무적,맛깔찬,슈퍼엄청나,로또킹,배로따,대권선언,기세등등,만루홈런... 오늘은 버갯속영감님댁 고추 ..
귀촌일기- 수돗물과 팔봉산의 커크 더글라스 엎어지면 코 닿는 그 곳. 팔봉산에 가면 커크 더글라스를 만난다. 어제 초저녁부터 수도 꼭지의 물줄기가 가물가물한 게 수상했다. 그 길로 단수다. 마을 당산 중턱에 있는 간이 상수도 배수장에 문제가 생겼다. 갑자기 모터가 타버렸는데 읍내를 아무리 뒤져도 주말이라 곧장 달려올 모..
귀촌일기- 모내기 모판작업의 을매기 간사지에서 포강 계곡을 따라 올라오는 개구리 소리는 초저녁부터 드높았다. 꼬빡 밤을 새워 새벽까지 그침이 없다. 마치 패션쇼를 보는듯 꽃들의 경연으로 서서히 시작한 4월은 개구리들의 합창이 숨가쁜 절정을 이루며 이렇게 또 지나갔다. 한낮 4월의 마지막 날은 그래서 무척 더웠다...
못자리 일손돕기 버갯속영감님 댁 못자리 만드는 날이다. 장대비에 바람까지 불어 비닐 하우스 안으로 작업장을 만들었다. 아닌게 아니라 기상 관측사상 4월 기온으론 최저란다. 열흘 전에는 연 사흘 영하로 떨어졌다. 기상이변이다. 봄으로 오는 길목에 잦은 눈, 비로 일조량이 부족해 농작물의 냉해가 이만저만 아니..
동구밖 봄나들이 버갯속 영감님의 첫 봄나들이입니다. 요양사가 영감님이 손짓하는대로 휠체어를 밀었습니다. 영감님 할멈은 일찌감치 논에 나와 잔일을 하고 있습니다. 자식과 며느리가 말려도 가만있질 못합니다. 내가 보기에 그 일은 별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트랙터로 논을 갈 때 어차피 잘게 잘려서 거름이 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