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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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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나는 운전수였다 두메에 구기질러 사는 나에게 별별 한양길도 다 있다. 그냥 넘어가려다 이실직고 하련다. 이번에 서울에 올라간 건 100푸로 운전수 역할이었다. 마누라의 발이 지네에 물린 여파가 나에게 미친 것이다. 두어군데 서울에서의 약속을 깰 수 없다는 단호함에 괭잇발 동댕이 치듯 내던지고 입..
귀촌일기- 북한산,보현봉,일선사 평창동에서 보현봉 아래 일선사까지 올랐다. 5년 만이다. 수 백번 오른 북한산이야 이 길로 만 오른 건 아니다. 시선이 머무는 곳 마다 발길이 닿는 데 마다 오늘따라 새롭다. 북한산도 좋고 팔봉산도 좋다. 산은 언제나 좋다.
김상현 교수를 애도함,45년 전 다솔사 시절을 회상하다 오늘 아침에 텔리비전 화면 밑으로 지나가는 자막을 보고 놀랐다. '김상현 동국대 사학과 교수 별세' 2011년 8월12일 이 블로그에 올렸던 내 글이 생각났다. '다솔사일기'라는 소제목으로 7회에 걸쳐 다솔사 이야기를 썼는데 마지막 분을 다시 전재하면서 김상현교수의 별세를 애도합니다. -..
다솔사 일기(7) 원효와 효당 오늘 새삼 꺼내본다. 그 때 주신 글을 007가방에 접어둔채 지금까지 그대로 있어 송구스럽다. '茶道無門'은 그렇다치고 원효대사의 금강삼매론 중의 글 -雖無切能應機說話猶如天鼓- 의 의미를 아직 나는 모른다. 당시 효당의 말씀을 듣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내 기억에 남아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