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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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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철새는 날아가도 사람은 남는다 철새가 높이 날면 겨울은 간다. 팔봉산 등산로 입구에서 만나는 사람들. 노전 아주머니들이다. 겨우내 보였다 말았다 어쩌다 주말 외는 보이지 않았다. 둘레길을 운동삼아 매일 걷다보니 이젠 서로 얼굴을 안다. 혼자 지나가면 왜 혼자 왔쓔? 하고 책망(?)도 서슴치않는다. 눈에 띄는 ..
버갯속 영감님의 부탁 버갯속 영감님은 뇌졸중으로 꼬빡 삼년째다. 본래 귀가 어두운데다 이젠 말씨까지 어눌해 손짓 발짓에 서로 쳐다보는 표정으로 겨우 소통한다. 전립선 약을 수십 년 드신 끝에 이젠 오줌 누기마저 힘들다. 요즈음 들어 병원 출입이 잦다. 버갯속 영감님은 일력을 가리키며 검지와 중지 손가락 두 개를 ..
흥주사에 가면 태안의 진산인 백화산을 중심으로 서쪽자락에 태을암(太乙庵)이 있고 동쪽에는 흥주사 (興住寺)가 있다. 창건 연대는 태을암과 마찬가지로 확실치않다. 고려시대로 추정할 뿐이다. 지금까지 여섯번 중건 한 걸로 기록에 남아있다. 대웅전에는 역시 태을암처럼 석가삼존의 형식이 아니고 협시불(脇侍..
철렁 앞사발 트럭에, 덤프, 포크레인 그리고 레미콘 만 왔다갔다 해도... 엔진톱 소리가 어느 날 요란터니... 저 아름드리 해송, 은행나무. 그냥 그대로 두면 안될가. 가로림만에 조력 발전이라. 그 참, 해안선따라 골짜기마다 시끄럽다. 저 개펄에 왕발이, 망둥어. 그대로 놀게 좀 놔두면 안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