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복 (3) 썸네일형 리스트형 복날...삼계탕 삼라만상이 축 늘어졌다. 입술에 붙은 밥풀 마저도 무겁다는 중복이다. 덥다. 창문이라는 창문은 다 열어 제꼈다. 은근히 구름 낀 이런 날이 뭉근하게 찐다. 집사람이 복날이라고 삼계탕을 만들어 주었다. 지난 초복 때도 먹었다. 말복은 월복이라 칠석, 입추, 백중을 지나 한참 뒤 8월 15일이다. 말복도 삼계탕일까? 복더위, 월복이라 여름이 길단다 어제 저녁 집사람 마실길에 버갯속영감님댁에서 따라온 참외 몇 개. 올핸 복달임 참외 맛도 못보고 삼복을 지나나 했는데 거 참 잘됐다. 여름 과일은 역시 수박과 참외... 여름 맛을 내고 계절의 감각을 살려준다. 멋으로 맛으로 봄 모종 시장에서 사다 두어 그루 해마다 심어왔는데 올핸 깜빡 놓쳤다. 올핸 여름이 길단다. 중복을 지나 말복까지 월복이다. 선풍기가 거실에 오늘사 처음 등장했다. 귀촌일기- 말복 다섯물 째 고추를 땄다. 수박 농사에 첫 수박이다. 크기는 작아도 내 수박이니까. 우리집 말복은 빨간색이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