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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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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펄에 백로 날다 서해바다 가로림만의 남단. 도내나루 앞 개펄에 쌍섬... 해질 무렵에 갯골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논에 있어야 할 백로가 여기에. 그림 같다. 사방 천지가 자연 그대로다. 이화산 능선 저 너머로 태안반도 원북, 이원, 만대. 멀리 오른 편으로 긴 굴뚝에 하얀 연기는 태안화력발전소다.
귀촌일기- 삼복... 바쁘다 더울 땐 늘어져 모두가 쉰다. 그런데 집사람의 노래교실 봉사활동에 여름방학은 없다. 한 주일에 세 곳이다. 화요일에는 노인복지관의 원북 노래교실, 수요일엔 태안의료원 주관의 안면도 교실, 금요일에는 읍내 요양원. '삼복 더위 땐 좀 쉬자.'고 하면 다들 '노래에 무슨 방학이 있냐?'고..
귀촌일기- 봉사를 위한 봉사 2016.10.19 자료 달포의 입원과 보름 동안 딸아이집 요양 뒤에 집으로 돌아온지 꼭 한 달이 되었다. 그동안 내가 걷기 운동을 열심히 한 까닭은 '봉사를 위한 봉사' 때문이다. 운전을 하려면 다리에 힘을 올려야 했다. 노래가 취미고 봉사가 즐거움이기에 집사람이 그동안 중단했던 안면도와 ..
귀촌일기- 오늘 내가 그린 <봄 봄> 어제 서울에서 만나본 벗꽃은 빛이 바래지거나 이미 졌다. 우리 동네는 지금 만개다. 충청도 태안이 서울보다 훨씬 남쪽인데 벗꽃이 늦은 이유가 뭘 가. 신작로에서 안마을로 돌아드는 초입에 벗꽃 공원이 있는데 그다지 오래지 않아 벗나무가 어리다. 오늘 한국화 교실에서 내가 그린 그..
도내나루의 황혼 도내나루 가는 길 돌아서 가는 길 저 황혼에 물들었으면
앵두주 한잔 몇 번인가 온다온다 하더니 오긴 왔구마. 이 친구. 이제 이 술 한잔 할래. 앵두주. 담근지 달포가 돼가네 벌써. 또 언제 올라카노.
안개낀 도내나루
도내나루 아 참, 나루터. 잊었네. 뭘 하는지. 기껏 반 키로도 안되는 10분 거리. 봄 탓이로다. 도내나루터. 다들 논 밭농사에 바다는 한가롭다. 배는 개펄에 주저앉았고 쌍섬이 두둥실 떠 있다. 건너편은 원북이다. 능선 몇 개 건너 뛰면 만리포, 천리포, 학암포. 청산리 포구가 바로 코앞이다. 갯골로 물이 들어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