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부 (3)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체부 향기 품은 군사우편 행주치마 씻은 손에 받은 님 소식은 능선의 향기 품고 그대의 향기 품어 군사우편 적혀 있는 전선 편지에 전해주는 배달부가 싸립문도 못가서 북받치는 기쁨에 나는 울었소 '갑작스런 변화는 영혼을 잃는 것과 같다' 는 누군가의 말에 공감한다. 일제 잔재 청산? 언제부터 '우체부'가 '집배원'이 되었는지, '국민학교'가 하루아침에 '초등학교'가 된 것처럼 왠지 생소하면서 어딘가 어색하다. 군사우편 도장 찍힌 전선편지의 애절함이 어떠했으면 향기 품었다 했을꼬. 어릴 적 귀에 익은 이 노래로 말미암아 우편배달부 우체부가 지금껏 친근하다. 우리 마을 우체부는 오늘도 바짓가랑이 요롱소리 나도록 바쁘다. 우체부는 흔적을 남긴다. 인터넷으로 구매한 자질구레한 생활용품 택배가 현관문에 놓여있다. 이런 저.. 햇살 지고 피고 지고... 어제 오후부터 내내 비가 왔습니다. 우장을 한 집배원이 마당까지 들어와 우편물을 직접 전해줍니다. 모두 정성입니다. 오늘은 새벽부터 바람이 붑니다. 시도 때도 없이 바람이 불긴 부는 철입니다. 개나리 남은 꽃잎이 정신없이 흩날립니다. 대문간 동백도 떨어진 거나 달려있는 거나 비슷합니다. 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