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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비닐 멀칭을 해야만 하나? 오늘 토란 모종을 심었다. 사래가 긴 양쪽 이랑 중간 삼각지 모양의 짜투리 땅이다. 얼마 전 전체 비닐 멀칭을 할 때 힘에 부쳐 남겨두었던 거다. 오늘 마침 날씨도 덥고 해서 멀칭을 안하고 그냥 심을까 하다가 당장 힘들고 반거롭긴 하지만 나중을 생각해 멀칭을 하는 편이 백번 낫겠다 ..
귀촌일기- 마누라 초상화(7) 그리기 어렵다 종일 매달렸다. 이제 마무리 단계. 50 년을 봐 온 얼굴인데 왜 잘 안 될가. '안 본 용은 잘 그려도 본 호랑이는 어렵다'는 말. 맞다.
귀촌일기- 모과 봄에 분홍빛 꽃 피고 여름에 파랗게 자라더니. 가을엔 금빛 용이 되었다. 모과는 애써 따지 않아도 익으면 절로 떨어진다.
용의 승천- 우리 동네에 용왕님이 납시다 도내나루와 구도항이 마주 보인다. 여기는 가로림만이다. 노을이 진다. 2012년 8월3일. 석양은 바다에 놀고 낙조는 팔봉산에 깃든다. 자연은 간직하려는 사람의 몫인가 보다.
창문을 열어라 다시 태양은 떠오른다. 창문을 열어라. 새해 새날이 열린다. 임진년. 용의 금빛 비늘이 간사지 수로에 눈부시다.
용상 집에 용상이 있다. 나는 용상에 앉아 밥을 먹는다. 가끔 스탠드 바에 앉은 기분을 내기도 한다. 용상이 마련된지 9년이 되었다. 9년 전 집을 지을 때 대들보에 상량문을 내가 썼다. '버갯속영감 교유기'에 당시의 상황을 나는 이렇게 기록했다. (블로그 카테고리 중 버갯속영감 교유기 (3)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