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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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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길을 걸으며 켜켜이 쌓인 낙엽을 밟으며 앞산 오솔길을 걷는다. 이렇게 폭신폭신할 수가. 자연의 시간표대로 태초 어느 날부터 지난해 가을까지 내려앉은 흔적이다. 최고급 양탄자 보료가 되었다.
병자호란, <삼전도의 치욕> 현장은 과연 어땠을까 세 권의 책. <전쟁으로 읽는 한국사>(황원갑 지음, 고구려발해사학회 회원), <남한산성>(김훈 지음, 소설가). <위대한 중국은 없다>(안세영 지음, 성균관대학 특임교수). 지금 내 앞에 놓여있다. 세 권의 책에서 공통 주제는 1637년 '병자호란'이다. 남한산성에서 내려와 청 태종..
귀촌일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반일 종족주의> 무궁화 봉오리가 드디어 이제 맺혔는가 했는데 꽃이 피려니까 금새 피었다. 마당에 있는 무궁화 묘목 화분 다섯 개 중에 두 개 화분에서 무궁화꽃이 핀 것이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소설이 2십여 년 전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는데 오늘 서가 귀퉁이에서 꺼냈다. 1970년대 말..
귀촌일기- <반일 종족주의> 독후감 첫째, 나 또한 너무 무지했다. 한편으로 경제 학도가 역사의 진실을 조목조목 말할 때까지 우리나라 역사학자들은 그동안 도대체 모두 어디서 무얼하고 있었는가?라는 의문. 둘째, '종족주의'라는 집단적 사고에 빠져있는 한 국가의 장래는 암담하다는 것. 셋째, '팩트(fact)'가 정의라는 점..
귀촌일기- 2주 만에 외출에서 돌아오다(4) '월남의 달밤' 역사란 과거와 현재와 대화라고 말했다. 누천 년의 국사가 역사라면 수십 년의 개인의 과거도 역사다. '베트남'보다 '월남'이 나에겐 더 친근하다. 베트남 전쟁이라는 용어보다 월남 전쟁이라는 표현이 더 익숙한 세대다. 이번 월남 여행은 두 번째다. 23년 전 1996년 무렵, 회사 일로 하노이..
귀촌일기- 애국가 마저? 현관 앞에 화분 다섯 개는 무궁화 묘목이다. 내가 안면도 수목원에서 직접 종자를 받아와서 싹을 틔운 것이다. 이번 봄에는 마당 양지 바른 곳에다 옮겨심을 거다. 나에게는 무궁화에 대한 소중한 추억이 있다. 국민학교 입학때 할아버지가 입학 기념 식수로 마당에 무궁화 묘목 하나를 ..
강춘님의 말씀대로... 어느 정치역사학자가. 민주주의는 그걸 향유할 수 있는 국민의 수준만큼 발전한다고 했지요. 비님이 내립니다.
귀촌일기- 2016년 새해, 태안8경,안흥진성에 가다 68세, 69세, 70. 지금 내 나이 나도 몰라. 언제부터인 가, 해가 바뀌면 손가락을 짚어가며 따져보는 버릇이 생겼다. 확실한 것은 +1 되었다는 사실. -오랜세월 비바람에도 그 모습을 잃지 않은 성마루에 서면 점점이 떠있는 섬들 사이로 만선의 깃발이 나부낀다. 태안 8경 중에 제2경인 안흥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