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나기 (2)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 농부의 여름나기 오늘도 두 번 소나기가 내렸다. 어제도 그랬다. 중천 하늘에 뙤약볕이 내리쬐다가 돌변하여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창대비를 뿌리고 지나갔다. 한바탕 소나기는 시원하다. 느티나무 어느 가지에서 어렵사리 첫 울음을 터트렸던 매미 한마리가 놀라 조용해졌다. 여름 농부는 하루에 두 번 출근하고 두 번 퇴근한다. 밭에서 돌아오는 농부의 퇴근길에는 무엇이 따라올까? 노지 텃밭이라 태깔이 고울 수는 없다. 들어와 주부의 손길을 거치면 맛깔이 탄생한다. 오늘 처음 딴 햇옥수수. 그런대로 맛이 들었다. 여름이 익어간다. 귀촌일기- 초복. 진돌이가 사라졌다(2) 한동안 '산불조심' 빨간차들이 드나들더니 장마철이 되자 수꿈해졌다. '방충망 고쳐유!' 차, '고물 삽니다!' 차들이 지나가고, 요즈음은 개장수들이 뻔질나게 다닌다. 누가 살 가 싶어도 남원칠기상 장수, 김장독, 고무다라 장수들이 스피커 볼륨을 잔뜩 올리고서 번갈아 마을 안길을 누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