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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콘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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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하루가 짧다, 농부의 작업장 풍속도 살그머니 열어보니 싹이 돋았다. 토란 종자와 야콘 뇌두 말이다. 겨우내 얼지 않도록, 마르지 않도록 비닐 봉지에 넣어 현관 안에 간수해 두었는데 바깥으로 꺼냈다. 모종 작업은 드디어 어제 토란부터 시작이다. 비닐하우스 작업장에 비로소 활기가 돈다. 큰 컵포트에 상토를 채운 다음 ..
귀촌일기- 농사도 설거지가 있다 땅에다 꽂는 걸로 끝나는 일이 아닌 이상 허리 꾸부려 모종 심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멀칭 비닐에 구멍 내고, 물 주고, 심고, 다시 물 주고, 복토하고... 이런 절차가 있다. 복토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야콘 모종 2백4십 개를 심는데만 어제 한나절 걸렸다.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빈 모종컵..
귀촌일기- 농심에 비가 내리고 바람도 불고 비가 올듯 말듯 하다가 안오는 날이 더 많은 충청도 날씨다. 오늘은 아니다. 토란을 심고 있는데 빗방울 몇개가 떨어지는가 싶더니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멀리서 뇌성도 들린다. 태풍이 올라오다 일본으로 빠졌다는데 그 여파인가. 하우스 안으로 쫒겨 들어왔다. 야콘 모..
귀촌일기- '물방아 도는 내력'에 나는야 신입생 벼슬도 싫다만은 명예도 싫어 정든땅 언덕길에 초가집 짓고 낮이면 밭에 나가 길쌈을 매고 밤이면 사랑방에 새끼 꼬면서 새들이 우는 속을 알아 보련다 도연명의 귀거래사도 이만 못하리. '물방아 도는 내력'. 월,화 오전이면 가방 들고 학교에 간다. 등교는 1등이다. 나는야 '한국화' 1학..
귀촌일기- 이젠 야콘을 캐야 할 때, 뇌두 관리는? 푸른 잎을 자랑하던 야콘도 서리 앞에는 별 수 없다. 뚝 떨어진 수은주에 된서리를 연거푸 맞더니 풀이 죽고 말라버렸다. 캘 때다. 알이 잘 들었나 궁금도 하고, 맛보기로 서너 포기를 미리 캐보긴 했으나 차일피일 지금까지 왔다. 이일저일 하다 보면 한번 미루어진 일은 자꾸 뒤쳐진다. ..
귀촌일기- 야콘 모종을 분양하며 생각나는 이야기 야콘 심는 계절이 돌아왔다. 올핸 모종 3백여 개를 만들었다. 대략 2백여 개는 우리밭에, 100개는 분양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모종시장이나 야콘 농장에서 택배로 보내온 모종을 심어오다 작년부터 내가 직접 야콘 모종을 만들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112개를 재배했고, 70여개를 마을의 이..
귀촌일기- 비가 온다,단비가... 촉촉히 어제 심은 가지 모종에도 단비가 내린다. 새벽녘에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하우스 안에 있는 모종들에게 단비를 맞히는 일이었다.
귀촌의 하루...이렇게 지나가더라 모종, 채마밭에 물 주고 잡초 뽑고... 개똥 치우고... 하루종일 뭐했냐 하면 뾰뽁히 내세울 것이 없다. 그 밥에 그 나물, 매양 하는 그 일이 그 일이다. 작년에 해준 전정의 효과일 가, 모과나무가 올핸 꽃을 잔뜩 피웠다. 이거 안되겠다싶어 맞닿아 그늘지는 소나무 가지를 망서림 없이 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