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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콘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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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하루, 보람에 산다 '보람에 산다'는 글귀를 쓰고나니 우렁차게 불렀던 향토예비군가가 생각난다.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직장마다 피가 끓어 드높은 사기 총을 들고 건설하며 보람에 산다 우리는 대한의 향토예비군 나오라 붉은 무리 침략자들아 예비군 가는길에 승리뿐이다... 향토예비군이 언제 창..
귀촌일기- 오늘부터 <야콘 모종 만들기> 귀촌일기란, 때론 반복의 일상이다. 야콘 모종을 만드는 일도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니다. 야콘 종자 뇌두에 뾰족뾰쪽 올라온 싹을 보니 대충 3백 개를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다가 쉬며 놀며 쉬엄쉬엄 하면 된다. 비닐하우스가 작업장이다. 하루에 두 번 출근하고 퇴근하는 ..
귀촌일기- 하우스 안에 하우스를 만든 이유? 대낮에는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비닐하우스 안에 온도가 새벽녘엔 급격히 떨어진다. 되레 바깥보다 더 춥다. 모종 포트에 엊그제께 넣어둔 해바라기 종자가 빨리 발아가 되어야 하는데 걱정스러운데다 겨울내내 스티로폼 상자에 담아 현관에 있던 야콘 뇌두를 비닐하우스에 옮겨다놨기 ..
귀촌일기- 농사계획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지난해 가을, 야콘을 캘 때 잘라 스티로폼 상자에 넣어 겨우내 현관 안에 보관해두었던 야콘 뇌두를 꺼내 보았더니 싹이 올라와 있다. 야콘 모종을 만들어야 할 때다. 200개를 만들어야 한다. 감자농사를 안하는 대신 야콘이다. 농협 농자재마트에서 상토 2 포대를 12.000원에 샀다. 종자상회..
귀촌일기- 조촐한 '2020 농사계획서' 인터넷으로 주문했던 종자가 도착했다. 밭에 직파할 종자와 구분하여 모종 준비를 해야한다. 현관 안에서 겨울을 보낸 야콘 뇌두를 꺼내 모종을 낼 일이 급선무다. 오늘 내리는 비가 그치면 완연한 봄날씨로 확 풀릴 것이다. 메모로 남아있는 2016년도 <농사판> 품목들에 비교하면 2020..
귀촌일기- 흙에 살리라...야콘모종 심는 날 빗방울이 듣는다. 비가 오려니 하루 걸러 또 내린다. 그러나 모내기철을 앞두고 논에 물을 가둘만큼 싹수가 있는 비는 아니다. 어쨌거나 이런 날 모종을 옮겨 심기엔 딱 좋다. 축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하루종일 밭에서 살았다. 어제 삽질로 일구다 만 밭을 오늘 마저 마무리하고 거..
귀촌일기- 비 오는 날의 야콘 모종과 대화 안커는 듯 하면서 자라는 게 모종이다. 야콘 모종이 제법 자랐다. 늦서리 때문에 낮엔 처마 밑에서 밤에는 현관 안으로 왔다갔다 하기만 하던 야콘 모종을 또닥 또닥 비가 내리기에 마당에 내려다 놨다. 하늘을 보니 그다지 크게 내릴 비는 아니다. 밤새 촉촉히 비 좀 맞아봐라. 이것도 밭..
귀촌일기- 오늘 내가 한 일은? 오늘은 감자 줄기에 민들레가 피었다. 며칠 전에는 개불알꽃이 피더니. 이렇듯 자연은 아둥바둥 영토를 다투지 않는다. 집 안에서 창가를 내다보면 마당에 봄이 가득하다 해도 밭에 내려오면 바람이 차다. 바람이 세다. 밀짚모자가 날아간다. 봄날이 간다. 봄은 바람이다. 오늘 내가 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