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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콘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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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콘 모종 심는 날...어제 오늘 내가 만든 모종들이 하우스에서 하나 둘 밭으로 나간다. 오늘은 야콘 모종 심는 날. 작년에는 120 개를 심었는데 올해는 40개로 또 대폭 줄였다. 우리집 야콘 농사는 귀촌의 역사와 같이 한다. 한 때는 여름 농사의 주력으로 300여 개를 심은 적도 있다. 모종을 만들어 이웃에 나눠 주기도 했다.
오늘은 기른 모종, 어젠 사온 모종 그저껜 찰옥수수 모종을 심었다. 하우스 보온 온상에서 자란 모종이다. 옥수수 모종이 자리를 빼주니 훌빈해 졌다. 어제는 읍내 모종가게 사온 대파 모종을 심었다. 모종판에 촘촘히 박혀 짐작컨대 갯수가 300 개쯤 된다. 오늘은 야콘 모종을 심었다. 지난해 야콘 뇌두를 잘라 겨우내 보관해두었다가 한달 전에 모종을 만들었다. 그동안 잘 자랐다. 140개다. 작년 300개에 비해 줄었다. 늦은 시간에 울타리 강낭콩 모종을 내다 심었다. 기른 모종, 사온 모종을 번갈아 심는다. 빗방울이 떨어졌다 햇살이 났다 바람 불고 하루종일 어수선한 날씨다. 어느새 5월 초하루. 내일은 읍내 모종시장에 나갈 차례. 대호박, 박, 오이, 가지, 토마토, 파프리카... 그리고 미인고추 모종을 사올 예정. 바쁘다 바뻐!
씨앗 뿌리고 모종 심고 지난 가을 비닐 거름부대에 싸서 현관 안 구석쟁이에 던져두듯이 겨우내 보관했던 물건. 야콘과 토란 종자다. 오늘 살며시 입구를 열어보았더니 아니나다를까 뇌두에 싹이 돋아났다. 새싹을 보니 때가 되었음을 새삼 알겠다. 모종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그동안 씨오쟁이에 간수해오던 이런저런 종자들을 꺼내 놓았다. 모종을 만들어 심을 것도 있고, 밭에 바로 직파해야 하는 종자도 있다. 아직 봄같지 않은 봄, 새벽에는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더러 있다. 앞으로 한 보름쯤 지나야 봄이 제대로 왔구나 할게다.
야콘,캐는데 일주일 걸렸다(2)... 야콘뇌두 모든 농사가 그러하듯 야콘 농사의 마무리도 뇌두 관리다. 야콘대 뿌리 머리에 붙어있는 빨간 씨눈, 뇌두를 잘라두는 일. 내년 봄에 야콘 모종을 만들기 위해 겨울에 얼지않도록 간수해야 한다. 하룻밤 된서리에 자칫 고랑에 방치하면 새싹이 될 여린 뇌두는 언다. 튼실한 놈들만 골라 재빨리 수거했다. 내일 큰 비가 내린단다. 늦가을에 오는 비는 반드시 추위가 따라 온다. 한 달 전에 추수한 토란에서 씨토란이 비닐 하우스 안에서 기다리고 있다. 알토란을 가려낸 새끼 토란은 내년 봄엔 종자용 씨토란이 된다. 야콘 뇌두와 씨토란. '굶어죽어도 씨오쟁이는 베고 잔다'는 씨오쟁이 관리는 예나 지금이나 농부의 제일 덕목.
올해 농사계획(6) 귀촌부부, 야콘 심고 대파 심고 오늘로 읍내 모종시장을 네번 째로 다녀왔다. 모종을 한꺼번에 심을 수 없으므로 해마다 서너 차례는 다녀온다. 오늘 사온 모종은 대파와 옥수수와 땅콩이다. 땅콩 모종은 며칠 전에도 한 판을 사왔는데 오늘도 한 판 더 추가했다. 대파는 채마밭에 빠질 수 없다. 모종을 사다 길러놓으면 ..
집 떠나는 야콘 모종 야콘 모종을 몇 개 보내달라는 분에게 오늘 우체국 택배로 보냈다. 3주 전에 야콘 뇌두에 싹을 잘라 모종컵에 기른 첫 모종이다. 그동안 이렇게 자랐다. 어린 모종을 포장하기는 처음으로 해보는 일이라 잔뜩 신경이 쓰인다. 먼 길을 가서 뿌리를 내리고 잘 살아야 할텐데.
4월이 간다 아침 걷기운동으로 오랜만에 앞뜰을 걸었다. 밭에 비닐 멀칭하느라 매달려 거의 열흘 만이다. 띠풀 배동 터지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하얗게 셌다. 어느새 봄이 익어버린 것이다. 갓 나는 띠풀 배동은 부드러워 물이 많고 달지근해서 뽑을 때 삐익 소리를 내가며 따서 씹어먹기도 했던 추..
올해 농사계획(3) 모종시장 돈값 없다 모종시장에서 사온 모종은 미인고추 10개, 찰토마토 다섯, 가지 다섯에, 파프리카 주황색 둘, 빨강색 둘, 노랑색 둘이었다. 사오긴 했으나 바람이 너무 불어 밭에 내다 심지는 못했다. 대야에 담아두었다. 4월 말 5월 초, 지금이 피크, 모종시장으로선 단대목이다. 일 주일 동안 매달렸던 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