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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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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아침 풍경 촉촉히 비가 내린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결같이 밤새 조용히 내렸다. 언덕바지를 타고 들려오는 소리. 트랙터 쓰레질이 한창이다. 언제 나왔는지 이른 아침부터 앞뜰에 논을 가진 농부들은 바쁘다. 모내기에 앞서 논에 물을 담아두기에 좋은 비다. 바라보기만 해도 넉넉하고 풍성하다..
귀촌일기- 농사는 이 맛이야! 이젠 싹이 텄으려나... 하두 궁금해서 비닐 멀칭을 살짝 걷어보니 새싹들이...역시. 며칠 전에 뿌렸던 모듬 쌈채소다. 이것들이 자라서 여름철 내내 식탁을 풍성하게 할 게다.
귀촌일기- 잡초, 밀림이 따로 없다 우리집 아랫밭 한 가운데는 매실 과수원이다. 부쩍부쩍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루가 다르게 매실이 익어가고 있다. 자랄대로 자란 매실나무 아래 잡초를 예초기로 오늘에사 제거하는 건 그동안 일의 우선 순위에서 밀리기도 했지만 실은 이 풀들을 굳이 잘라줘야 하느냐 하는 생각이 ..
귀촌일기- 단비가 내리는 오밤중에... 잠을 깼다. 창문 사이로 들려오는 빗소리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쌈채소 온상 비닐을 걷어줘야 할 것 같았다. 마을 봄 소풍에 하루종일 피곤했던 터라 '에라 모르겠다...날이 밝으면 아침에 하자' 할 가 말 가 미적대다가 아무래도 오랫동안 내릴 비는 아니기에 단안을 내렸다. 밤 12시다. 캄..
귀촌일기- 농부에게 일요일이 없다 햇살은 기대할 수 없는... 곧장 빗방울이라도 떨어질 듯한. 바람 불고, 춥고. 쌔꾸룽하다. 농부는 날씨 탓만 하고 있을 수 없다. 올해는 홍화를 좀 심어볼 요량으로 50구 짜리 연결포트 두 개에 씨앗을 뿌렸다. 100개다. 간수해 두었던 박, 검은 호박,누런 호박 씨도 상토 모종 컵에 심었다. 박..
귀촌일기- 쌈채소가 효자다 감자 캐기는 아직 이르고 고추,오이,가지,토마토는 이제야 꽃 피고 열리기 시작한다. 어정쩡한 싯점이다. 손님들에게 이것 뿐이다. 쌈채소다. 풍성한 채소가 효자다.
귀촌일기- 새싹은 봄비를 기다린다 일기 예보 어디에도. 많이 내릴 거란 말은 없었다. 오늘 내린 비는 말 그대로 예상대로 몇방울이었다. 흠뻑 왔으면 좋았을텐데. 지금. 봄가뭄이다. 그나마 봄비 몇방울이 아까워 이른 아침인데도 온상을 열어젖혔다. 싹이 났다. 뿌려두면 싹이 난다. 쌈채소 온상. 상추 모종에도. 때가 되면..
귀촌일기- 쌈채소 보온온상 만들기 해마다 맨먼저 하는 일이 보온 온상을 만드는 일이다. 다섯가지 정도의 모듬 쌈채소 씨앗을 뿌려두면 가을까지 채소 걱정은 없다. 쌈채소 씨앗은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택배로 부쳐온다. 올핸 강선으로 온상 골조를 만들었다. 작년까지는 대나무를 자르고 다듬어서 만든 것을 보관해두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