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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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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가을비에 젖다
2016년의 다솔사(1) 봉일암 주춧돌은 그대로인데... 이번 남도 여행에서 꼭 들르고 싶었던 곳. 다솔사. 봉일암. 그 샘터. ( 1969년 봉일암 앞에서 주지 慧潭, 처사 一心, 보살 玉蓮花, 月峰, 白岩, 順心 . 왼쪽에서 두 번째가 필자 ) 다솔사(多率寺)의 절간생활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대학시절 겨울방학 때 이불과 옷가지를 싸들고 69년, 70년 이태..
귀촌일기- '꿈땅'에서 커피 한잔을... 태안읍내. 꿈땅. 꿈이 자라는 땅. 오늘 꿈땅에서 커피 한잔을.
귀촌일기- 색동미술 스케치회, 나는 불량 회원이었다 색동 미술 스케치회 월례회날이다.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최근 일년 여 나는 '불량 회원'이었다. 며칠 전 이완규 화백과 통화를 한 끝에 나가기로 약속을 했었다. 집에서 혼자서 화구를 펼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에는 우리집 마당의 풍경을 그려보기로 했다. 얼마나 걸릴..
다솔사 일기(6) 汝矣無門 1969年 1月30日(12.13) 木 曇後雪 열흘의 산사 생활을 끝내고 하산했다. 눈덮힌 다솔사 송림 사이로 이불보퉁이를 어깨에 짊어지고 내려왔다. '작품이 없다고 예술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김시습이, 서양에서는 조각가 자코메티가 보여주었다. 예술이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완성을 위해 다가가는 것이다. 1970年 1月31日(12.24) 土 晴 하산했다. 스무날도 못됐는데 내려가느냐고 혜담 스님이 말했다. 참는 것도 수양이라 인내가 없으면 성사를 할 수 없고 타성이 되면 대사를 이룰 수 없다고 말씀하신다. 상현군을 만나러 갔으나 없어 섭섭했다. 백암과 윤달군이 절 아래 추동까지 바래다 주었다. 다솔사에 오는 것도 이젠 어려울 것 같다. 69년,70년 각각 열흘, 스무날 ..
다솔사 일기(1) 봉일암 1970년 1월13일(12. 6) 火 晴 이불뭉치와 가방을 챙겨 10시20분 bus를 타고 다솔사로 들어왔다. 작년 진하 군과 처음 이곳을 찾아올 때 형색 그대로다. 카메라,몇 권의 책, 일기장, 트랜지스터를 넣었으니 제법 무겁다. 애당초 밑에 절에 있기로 하고 짐을 풀었으나 마땅치가 않아 저녁 공양 후 ..
유화교실 첫 전시회 -아주 초라한 시작이었습니다. 그저 그림이 좋다는 이유 하나로 한 명 두 명 모여들어 ... 처음 미술 연필을 잡았을 때에는 이런 멋진 날이 오리라는 걸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평생을 함께할 벗을 가지게 되어 세상에 부러울 게 없습니다... 가는 길을 알차게 이끌어 주시고 가르침을 주신 색동 미..
정자의 꿈 그리고 샘골 태안의 샘골 스케치회가 열여섯번 째 회원 전시회를 열었다. '정자의 꿈'을 올해의 기획 테마로 올렸다. 샘골. 샘골은 백화산의 동쪽 기슭이다. 샘골은 태안의 시원(始源)이다. 샘골에는 지금 아무 것도 없다. 태고와 현재가 한가닥 전설로 맞닿아 있는 샘골. 이완규 회장의 말대로 기획 의도는 기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