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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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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은 백화산, 단풍은 팔봉산에서 화신은 남쪽 백화산에서, 단풍은 동쪽 팔봉산에 먼저 온다. 팔봉산은 아직... 앞산 솔발길도...
오늘도 걸었다 한 시간 남짓 4천 보 쯤 되는 거리다. 날이 풀렸다고는 하나 들판 길은 맞바람이 역시 차다. 솔밭길이 그나마 포근한 이유를 알겠다. 어제도 걷고 오늘도 걸었다.
귀촌일기- 한 떨기 오랑캐꽃, 하마트면... 나는 '제비꽃'보다 '오랑캐꽃' 말에 더 익숙하다. 오늘 아침 앞산 솔밭길을 걷다가 오랑캐꽃. 하마트면 무심코 밟을 뻔 했잖아. 길 가운데 하필이면... 너무나 작게도 한 떨기가 땅바닥에 엎드려. 어제까지도 없었는데. 하룻새. 일제 강점기때 이용악 시인의 <오랑캐꽃>이라는 시가 있..
귀촌일기- 산수유...민들레... 앞산 솔밭길은 내 산봇길 전용 도로다. 다니는 사람이 없다. 지난해 딱 두 사람. 건너마을 사는 옆집 아주머니 형부네가 질러온답시고 어쩌다 이 길을 자전거를 끌고 오는 걸 비켜서서 스쳐지나간 적이 있고, 안마을 사시는 광태네 어머니가 어느 봄날 고사리 꺾으러 가는 길에 마주친 적..
귀촌일기- 피서(1/2) 올 더위는 가히 유별나다. 하루 두세 번 하던 걷기를 어제부터 줄였다. 아침나절에 앞뜰 농롯길까지 나가던 걸 그늘로 된 솔밭길로 끝내고, 오후 팔봉산 둘레길은 붙볕이 수꿈해질 때까지 당분간 쉴 참이다. 더울수록 덥다 덥다 하는 생각을 없애라지만 도인 군자가 아닌 이상 어디 그게 ..
귀촌일기- 만보계 없이 오솔길을 간다 만보계를 열심히 며칠 차다 다시 밀쳐두었다. 내가 가는 길이 그곳이 그곳이므로 꼬빡꼬빡 차나마나다. 몇 갈래 길의 거리를 대충 알았기에 간량이 되기때문이다. 내가 하루에 걷는 거리가 8천에서 만 2천 정도 사이다. 6 키로 내외다. 디지털 숫자로 나오는 만보계의 의미는 몇 걸음 더 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