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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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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태포와 서더리탕의 추억 읍내 시장에 가면 가끔 볼 만한 게 있다. 동태 포 뜨기. 한 마리 5.000원. 능수능란한 솜씨가 가히 예술이다. 달라면 서더리까지 몽땅 싸서 준다. 대가리, 뼈다귀, 알, 이리... 안가져간 사람 몫까지 툭툭 잘라서 푸짐하게. 재래시장 어물전의 이방인, 한 남정네가 오늘따라 동태전보다 서더리탕에 관심이 기우는 건, 지난날 소주 한 잔의 추억 때문일 것이다. 겨울로 돌아가나, 갑자기 날이 다시 추워졌다. 이런 날... ... 역시 알싸한 서더리 매운탕이 제격.
귀촌일기- 순대국밥의 추억 3년만에 찾아갔다. 태안 재래시장 골목 안 <할머니 전통순대국밥집>. 옛맛이 아니었다. 소주가 없었다. 소주 한잔 없는 순대... 무슨 맛으로.
귀촌일기- 설렁탕집 '감미옥'의 태극기 정기 검진을 받기 위해 분당 차병원에 갔다가 마침 점심 때라 찾아간 곳. 설렁탕집 감미옥. 일 년여 전, 한겨울 지난 해 년 초, 입원실에서 창문으로 빤히 내려다 보이던 성남 공설운동장. 그 옆으로 한 길 건너편에 유명한 설렁탕집이 있다는 얘기를 아들 녀석에게서 처음 들었고 퇴원하..
귀촌일기- 태안 조석시장의 小寒 다다닥 다닥다닥 옴팡집처럼 가게들이 붙어있을 때가 따뜻했다. 리모델링을 한답시고 쇠말뚝 골조에 높게 지붕을 올렸으니 휑하고 썰렁하기가 말 할 수 없다. 정감있고 오붓한 '태안 조석시장' 그 옛이름은 어느새 사라지고 무미건조하게 '전통 시장'이란다. 한겨울의 재래시장은 이래 ..
귀촌일기- 코다리 그 무엇이 있을 곳엔 마땅히 있어야 어우러진다. 이맘 때면 처마밑에서 코다리가 운치를 더해준다. 읍내 재래시장 어물전 앞을 지나노니 코다리가 부른다. 소주 한잔에 코다리찜이 제맛을 내는 계절. 계절은 있다.
귀촌일기- 녹두가 마을회관으로 간 까닭은? 간 밤에 물에 잘 불려둔 녹두가 마을회관으로 간 까닭이야 빈대떡을 해먹기로 사전에 계획을 했기 때문. 점심 먹은 다음 오후 세 시면 슬슬 출출할 시간. 주방에서 빈대떡 만들 분은 만들고. 이쪽 방에서 노래 부를 분은 노래 부르고. 저쪽 방에서 소주 한잔 하실 분은 하시고. 년중에 잠시..
귀촌일기- 소주 한잔 하기 좋은 날 뚝 떨어진 기온에 바람이 부는데다 눈까지 내린다. 일기예보도 폭설이랬다. 약속된 날이 도무지 이래서 다른 날로 미룰가 하다가 미룬들 세모 연시의 날씨야 종잡을 수 없기란 마찬가지다. 돌아올 땐 택시라도 잡아타고 올 요량으로 아예 차를 두고 마을버스로 나갔다. 읍내는 통행하는 ..
귀촌일기- 주꾸미 낚시 한번 바다 낚시에 나가면 라면 두 끼를 먹는다. 우리 마을의 나루는 개펄이라 밀물에 배가 나가고 밀물에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12시간을 바다에 떠있어야 한다. 주꾸미 낚시철이 돌아왔다. 낮에는 주꾸미,우럭, 밤에는 아나고를 잡았다. 복쟁이,망둥어도 올라온다. 쭈꾸미 라면의 별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