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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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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더위, 월복이라 여름이 길단다 어제 저녁 집사람 마실길에 버갯속영감님댁에서 따라온 참외 몇 개. 올핸 복달임 참외 맛도 못보고 삼복을 지나나 했는데 거 참 잘됐다. 여름 과일은 역시 수박과 참외... 여름 맛을 내고 계절의 감각을 살려준다. 멋으로 맛으로 봄 모종 시장에서 사다 두어 그루 해마다 심어왔는데 올핸 깜빡 놓쳤다. 올핸 여름이 길단다. 중복을 지나 말복까지 월복이다. 선풍기가 거실에 오늘사 처음 등장했다.
귀촌일기- 전기요금... 선풍기와 에어컨 문 닫고 24 시간 '에아컨'을 빵빵하게 트는 집과 문 열어제끼고 '선풍기' 바람에 의존하는 집. 어느 집이 전기료가 많이 나올까? 에너지 절약의 '선풍기'는 조용히 외면하고 전기요금 폭탄을 아우성치는 '에어컨'의 손을 들어주는 정부의 생색내기 발표가 있었다. 5년 전, 친환경 청정에너지..
귀촌일기- 입추에 선풍기 한 대 추가 바닷가 흙벽돌 집이 이럴진대 하면서... 간간이 소나기라도 뿌려주면 좋으련만. 무슨 놈의 더위가 밑도 끝도 없다. 입추 처서가 곧이라 그냥저냥 지내볼 가 하다가 건너채 서재방에 있던 선풍기 한 대를 가져와서 거실에 추가했다. 둘이서 한 대씩이다. 선풍기 바람보다 더 시원한 건 채마..
귀촌일기- 부채가 생각나네 어제 강원도 홍천이 41도, 서울 39도란다. 여기 태안은 37도. 덥긴 덥다. 에어컨 없이 어찌 사느냐고 다들 묻지만... 부채 부치면서도 살았고 선풍기가 곁에서 열심히 돌아가고 있다. 그러고 보니 주위에 부채가 사라졌다.
귀촌일기- 올 여름 결산 보고 "이제 내 세월은 갔쓔!" 한글교실 복지관을 가는 차에 타자마자 불쑥 85세 옥향 할머니는 말했다. "예?..." "추워유. 춘 건 싫유." 한 이틀새 아침 저녁이 확 달라졌다. 어제 천리포 수목원에서 날아온 회원 소식지는 파스텔 톤의 가을로 나를 초대했다. 열대야 쯤이야, 폭염경보도 모자라 ..
폭염,열대야,블랙아웃, 선풍기 틀지말라구? 아침부터 찐다. 박 줄기마저 축 늘어진 하루. '거, 뭔 소리여? 선풍기 틀지말라구?' 이웃 할머니의 친구는 선풍기였다.
귀촌일기- 잘 살아보세, 목욕탕에서 생각한다 오랜만에 찾은 덕산온천. 성금성금 눈발이 날리긴 해도 설마하며 나섰는데 아니나 다를가 집에서 덕산온천지까지 50키로는 눈보라 길이었다. 유명 온천지마다 원탕이 있다. 여기가 덕산온천의 원탕 자리다. 갈 때마다 작아지고 있었다. 온천단지 안에 호화로운 대형 시설이 다투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