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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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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익어가는 것들 대문 간 옆에 배나무. 얼마나 익었을까? 드나들 때마다 들여다 본다. 초여름에 씌운 봉지 속에 배가 영글어 간다. 언제쯤 에나 딸까?
대봉과 석류의 계절 밤이 지나고 햇살이 부실 때 빨간 알알이 석류는 웃는데 차가운 별 아래 웃음이 지면서 메마른 가지에 석류 한송이 가을은 외로운 석류의 계절... 그러나 빨간 알알이 벌어진 석류의 가을은 아직. 50년 전 쯤인 가, 이라는 노래가 있었지. 대문간 입구에 축 늘어져가는 석류 한송이를 보며...
웬 일로 석류꽃이... 이게 얼마만인가? 대문 간에 있는 배나무 적과 작업을 하다가 바로 옆에 있는 석류나무에서 빨간 석류 봉오리가 얼핏 눈에 띈 것이다. 올핸 석류를 만나려나 보다. 우리 마당에는 석류나무가 네 그루 있다. 귀촌 초기에 나무 시장에서 제법 값을 쳐주고 사다 심은 고목이 있는가 하면 중간에 얻어 다 심은 신참도 있다. 그동안 나잇값, 덩치 값을 못했다. 어쩌다 한두 해 심심풀이 하듯 석류 몇개가 열린 적도 있으나 석류가 벌어져 이빨을 드러낼 정도완 거리가 멀어 신통치 않았다. 완전 기대를 접었는데 올핸 웬일로... 석류나무 넷 중에 세 그루에서 봉오리가 맺은 것이다. 앞으로 가지마다 작은 봉오리들이 연이어 돋아날 채비를 하고 있다.
귀촌일기- 소박한 귀촌생활의 즐거움 그림을 그리는 화가분이다. 며칠 전 내 블로그의 석류 사진을 보고 그 석류를 보내달라는 분이 계셔서 오늘 택배로 보냈다. 저절로 익어서 쩍 벌어진 틈새로 아무렇게나 드러난 석류알들. 내가 보기에도 못생긴 석류다. 때깔이 좋은 석류야 서울 백화점에 가면 얼마든지 있을텐데 굳이 우..
귀촌일기- 석류의 계절 안마을 하씨네 집에서 석류를 따가라기에 따왔다. 동네 사람들이 힘을 벌릴 정도로 하씨네 석류나무는 올해 많이도 열었다. 이제나 저제나 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집 석류는 아직 잇빨을 드러내며 벌어지지 않았다.
귀촌일기- 석류꽃이 석류가 될 확률은? <석류의 말>이라는 이해인 수녀의 시가 생각난다. ...푸름으로 눈부신 가을 하늘 아래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서 터질 것 같은 가슴 이젠 부끄러워도 할 수 없네요 아직은 시고 떫은 채로 그대를 향해 터질 수밖에 없는 이 한 번의 사랑을 부디 아름답다고 말해주어요....
귀촌일기- 비 내리는 날의 靜中動 내리려면 화끈하게 내려주면 좋으련만 오는듯 아니오는듯 오는 비. 마당의 석류 꽃봉오리. 빗방울이 맺혔다. 앞뜰을 걷다가 만난 화초 양귀비. 지금 모내기가 한창이다.
귀촌일기- 아직두 필 꽃이 있나요? 감꽃이 피고 있다. 석류 꽃봉오리가 올라왔다. 구아바가 다음 차례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