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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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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의 겨울, 그리고... 오랜만에 집사람을 따라 나선 재래시장은 썰렁했다. 조석시장이라 불리는 서부시장 들머리의 모종 시장, 일년내내 북적대던 모종 아지매 가게도 돌아오는 새봄을 기약하며 야무지게 철시했다. 어물전으로 가보았다. 물텀벙이와 병어가 물이 좋다. 생선도 생선이지만 모자반, 톳, 파래가 좌판에 나왔다. 초겨울 이맘 때 계절 음식으로 두부 톳 나물, 파래 초무침이 제격이라 눈길이 먼저 간다. 재래시장에 오면 으레 찾았던 500원 짜리 꿀 호떡집... 이젠 이런저런 이유로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는 지난날 한 때의 추억. 이래저래 겨울은 춥다. 그나마 저만치 순대집 하얀 김이 따사롭다.
귀촌일기- 월요일의 읍내 외출 외출이래야 나는 도서관이다. 오전 10시는 간식을 먹어야 하기에 도시락을 준비해야 한다. 도서관 북까페에 있는 동안 집사람은 복지관에서 노래봉사 활동을 하고 기체조 운동을 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오늘 뭣이 났나?' 하며 들르는 곳. 재래시장. 재래시장의 겨울은 언제나 쓸쓸하..
귀촌일기- 코다리, 서산 동부시장에서 만나다 태안은 서부시장. 조석시장이라고도 한다. 서산은 동부시장. 재래 전통시장 이름들이다. 지나가다 우연히 서산 시장에 들렀다. 오늘이 첫걸음이다. 코다리를 만났다. 코는 꿰도 가슴은 허심탄회하다. 코다리.
귀촌일기- 크리스마스 트리는 있고 캐럴은 없다 땅거미가 질 무렵에 나선 길이다. 읍내 태안 밤거리. 크리스마스 트리가 차분하다. 캐럴은 어디에도 없다. 고요한 밤. 전파상 앞을 지나노라면 주둥이를 길게도 내민 스피커에서 귀따갑게 듣든 그 시절의 캐롤은 이제 내마음의 먼나라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