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참

(31)
새참... 단호박 농삿일엔 새참이 제맛. 이 재미로 밭일을 한다. 오늘은 찐 단호박. 곁들인 한잔 탁배기가 제격이었는데 무심한 세월에 새참의 멋이 사라졌다.
이거야 정말! 감자 세 알 오늘도 감자를 캤다. 씨알이 굵은 왕감자는 부지런히 줏어 담아 나르고 자잔한 감자는 밭에서 그대로 천덕꾸러기다. 새참에 나오는 삶은 새끼 감자 세 개. 껍질 벗겨가며 왕소금에 찍어서... 운치도 운치려니와 이거야 정말, 이 맛이야!
귀촌일기- '성의표시'와 을메기 벌써 생강 심을 때가 되었나? 안마을에 사는 박 회장네가 며칠 전부터 우리집 대문 코앞의 밭을 열심히 갈더니 오늘은 생강을 심는다. 이른 아침부터 거실 창틈으로 들려오는 소리들이 부산해서 내다 보았더니 아낙네들 여섯에 남정네 둘이 사래 긴 밭에 여기저기 엎드려 있다. 남정네들..
귀촌일기- 생강밭에서 들밥 먹는 아낙네들 생강을 캐는 철이다. 땀 흘려 일하다 밭둑에 펴놓고 먹는 들밥맛. 입안에 침이 감겨올올 정도로 맛있었다. 들밥도 새참도 예전 같지가 않다. 밭 주인장 집에서 만든 들밥이 아니다. 인근의 들밥 전문 식당에서 배달해온 것이다. 어느 집 밭일을 가나 그 태깔에 그 맛이다. 마치 축제의 날처..
귀촌일기- 들밥, 새참 맛을 아시나요? 모심기 하다가 논두렁에서 먹는 밥을 모밥이라고 한다면 들일을 하다가 밭두렁에서 먹는 참은 들밥. 그 맛을 아시나요. 지나가던 이에게 을메기 술 탁배기 한잔이라도 권하는 인심이 우리네 정서. 오늘 여긴 농주, 막걸리가 없네요. 세태가 달라졌다.
귀촌일기- 캔맥주 맛! 어떨까? 앞마당. 매실나무 사이에 끼어있던 평석이 환경정리로 시원스레 드러났다. 완연한 봄날씨다. 땀 난다. 일을 하다 먹는 새참. 땀 흘리다 캔 한잔. 맛은 안다.
귀촌일기- 을메기 새참, 맛있다 "한잔 허시규." 일 하다 쉬는 시간에 먹는 밥을 '참'이라 하고 참과 참 중간에 '새참'이라는 게 있다. 새참을 '곁두리'라고도 한다. 들밥에 새참... 맛있다. 지나가던 길손도 '을메기 하고 가라'며 불러 막걸리 한 잔이라도 권한다. 객꾼은 못이긴 척 끼어들어 목을 추기고 "마늘 인물 한번 좋..
귀촌일기- 라면 국물의 미학 해가 길다보니 새참을 먹어야 하고 때론 밤참도 먹는다. 밭일을 하는 하는 농부에게 요즘 하루는 짧은 듯 길기만 하다. 라면 국물 안먹는 바보가 있으랴만 다먹는 바보도 없다. 하긴 맛으로나 뭘로나 우리 세국수를 당할 가. 손이 좀 많이 가서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