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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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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도라지를 캐다...더덕,돼지감자도 밭. 온통 풀밭이다. 마른 잡초가 뒤덮고 있다. 얼마나 투텁는지 디뎌보면 이런 쿠션이 따로없다. 그냥 두면 절로 거름이 된다. 잡초밭에도 찾아보면 무엇이 있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나만 안다. 덤불을 걷어내고 파 보면 안다. 여기에는 도라지가 있다. 여긴 더덕이 있다. 여기는 돼지감..
귀촌일기- 파프리카 피망 브로콜리 모종 재배하는 법 우리 동네 반장 댁이자 버갯속영감님 댁에 커다란 비닐 하우스가 있다. 대형 비닐하우스 안에 또 작은 전기 보온온상이 있다. 5월에 가서야 노지에 정식을 하게 되는 고추모종의 파종 작업이 지금 막 끝났다. 추위가 매서운 바깥 날씨완 달리 20도 온도에 습도 80%가 유지되는 온상에서 싹..
귀촌일기- 화가와 농부 4, 5년 다녔던 색동미술학원 유화 교실은 내가 '어르신'이었다. 나이가 제일 많았다. 지금 다니는 복지관의 한국화 교실은 내가 제일 막내급이다. 다들 칠순이고 팔순이 넘은 분들도 있다. 교실 사물함도 허리를 한참 꾸부려야 하는 맨 아래가 내 차지다. 특히나 요즘, 감기에 고생하는 분..
귀촌일기- 새싹은 봄비를 기다린다 일기 예보 어디에도. 많이 내릴 거란 말은 없었다. 오늘 내린 비는 말 그대로 예상대로 몇방울이었다. 흠뻑 왔으면 좋았을텐데. 지금. 봄가뭄이다. 그나마 봄비 몇방울이 아까워 이른 아침인데도 온상을 열어젖혔다. 싹이 났다. 뿌려두면 싹이 난다. 쌈채소 온상. 상추 모종에도. 때가 되면..
귀촌일기- 시골 반찬이란? 시골 반찬이란? 부지런하면 모두 반찬이 된다.
귀촌일기- "그려, 이웃사촌이여." 아침 열시, 오후 네시. 이틀 째 출퇴근이다. 이웃집 비닐하우스에 말이다. 이웃 박 회장 내외가 멀리 나들이했기 때문이다. 보온 온상 속에는 뿌려논 씨앗이 싹트고 있다. 일교차가 심한 요즈음에는 투터운 보온덮개를 햇살 퍼지면 열고 해질 무렵에는 덮어줘야 한다. "좀 덮어줘잉." "알았..
귀촌일기- 할머니 손바닥의 호박씨 일주일 전, 버갯속 영감님댁 고추모종 가식을 도와주러 갔을 때 보온 온상에 곁불이도 쬐라고 맡겨둔 피망 모종이 있었다. 궁금해 오늘 잠시 가보았더니 아직 싹이 트지않았다. 보온 온상이다. 대형 하우스 안에 다시 만든 작은 비닐 하우스다. 초봄의 모종 새싹은 여기서 틔운다. 전기 열..
귀촌일기- 대단혀유... 농사는 무슨 맛으로 짓는가 이런 모습에 감동한다. 안간힘을 다하는 새싹들. 대지의 기운을 느낀다. 매일 아침 내가 맨 먼저 찾아가는 곳이 새싹의 현장이다. 농사는 이런 맛으로 짓는다. 뿌린 만큼 거둔다. 농사만큼 정직한 게 없다. 오늘도 일한다. 옹골찬 새싹에서 힘을 얻는다. 왼쪽 두 이랑을 오늘 완료했다. 40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