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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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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힘, 새싹을 다시 보았다
가을 새싹...남도돌산갓,적갓,청갓,쑥갓 돌산갓 적갓 청갓 쑥갓
비와 비 사이 여름도 아니갔는데 가을 장마라. 오늘 왠일로 이른 아침부터 햇살이 비친다. 어제 마른 가지 그루터기를 뽑아내고 그냥 둔 가지밭 이랑에 김장무나 마저 뿌려야겠다 하고 밭에 내려갔다. 사흘 전 토마토 자리에 뿌렸던 김장무 씨앗이 그 사이에 파릇파릇 새싹이 되어 올라왔다. 이 녀석들이 한 달 안에 촉석루 기둥같은 대왕무가 된다니... 잠시 그 사이를 못참아 후다닥 비를 뿌린다. 허겁지겁 마무리를 하는둥 마는둥 하우스 안으로 숨바꼭질 하듯 긴급 대피했다. 몰려오는 먹구름이 심상치 않다.
얼갈이 봄배추, 새싹은 언제나... 얼갈이 봄배추 종자를 파종하여 거실 창가에 두었다가 나흘만에 열어보니... 새싹은 언제나 조심스럽다.
씨앗 뿌리고 모종 심고 지난 가을 비닐 거름부대에 싸서 현관 안 구석쟁이에 던져두듯이 겨우내 보관했던 물건. 야콘과 토란 종자다. 오늘 살며시 입구를 열어보았더니 아니나다를까 뇌두에 싹이 돋아났다. 새싹을 보니 때가 되었음을 새삼 알겠다. 모종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그동안 씨오쟁이에 간수해오던 이런저런 종자들을 꺼내 놓았다. 모종을 만들어 심을 것도 있고, 밭에 바로 직파해야 하는 종자도 있다. 아직 봄같지 않은 봄, 새벽에는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더러 있다. 앞으로 한 보름쯤 지나야 봄이 제대로 왔구나 할게다.
귀촌일기- 농사는 이 맛이야! 이젠 싹이 텄으려나... 하두 궁금해서 비닐 멀칭을 살짝 걷어보니 새싹들이...역시. 며칠 전에 뿌렸던 모듬 쌈채소다. 이것들이 자라서 여름철 내내 식탁을 풍성하게 할 게다.
귀촌일기- 세계 모듬 쌈채소 초봄에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택배로 받아두었던 채소 씨앗을 오늘 뿌렸다. 한번 들으면 까먹기도 하거니와 다 자랄 때까지 무슨 채소인지 이름도 잘 모르는 그야말로 세계 채소를 망라한 종자다. 가지, 토마토, 오이... 등, 열매 채소들은 모종을 구해다 심지만 쌈채소는 이런저런 종류가 ..
귀촌일기- 어린 것은 아름답다 농부는 모내기를 앞두고 작년에 넘어온 마른 잡초 논둑길을 정리한다. 예초기로 잘라낸 자리에 참고 견디어 드디어 배동 터지는 소리. 기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