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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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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3개, 상추 2 포기 상치는 아침저녁 일교차가 클 때 생기가 펄펄 돋아난다. 이맘 때다. 채마밭에는 적상치와 청상치가 탐스럽다. 지난 여름을 마감하지 못한 토마토와 가지가 새삼 반갑다. 가을은 하릴없이 깊어만 가는데. 얼마나 놀랐던가? 43년 전, 오늘이 그 날.
노인복지관으로 간 상추,배추(2차분) 태안군 노인복지관 구내식당에서 본인 부담이 한 끼 점심에 2.500원이다. 태안군의 예산지원을 받으므로 먹을 만 하다. 코로나로 2년 여 복지관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새 정부 들어 교육 프로그램이 정상화됨에 따라 구내 식당도 정상 가동 되었다. 그러나 최근에 생활 물가가 너무 올라 식당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고충이 많은 듯. 요가 프로그램에 등록한 집사람이 식당 운영 책임자의 얘기를 전해 듣고 우리 밭에서 남아도는 채소를 기증하기로 약속했던 것. 오늘이 두 번째. 복지관에서 원하는 시기에 앞으로 두어 번 더 전달할 수 있는 물량은 된다.
노인 복지관으로 간 상추,배추 태안노인복지관이 코로나로 2년여 개점휴업에서 최근 풀려났다. 복지관 구내식당도 문을 열었다. 채솟값이 너무 올라 걱정이라는 식당 영양사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노지와 하우스에서 자라고 있는 우리집 채소를 기증하기로 했다. 오늘은 상추와 배추를 서너 번에 나누어 뽑아다 전달하는 첫날. 여기저기 씨앗 뿌려 재배해 놓으면 임자는 생기기 마련.
상추씨 뿌리다 날씨가 풀리려느니 하룻새 확 풀렸다. 하우스 안은 30도까지 올라갔다. 작년에 남겨두었던 상추 씨앗을 뿌렸다. 올해 농사 첫 시동이다.
봄은 잡초가 먼저 안다 쑥이다. 냉이꽃이 피었다. 양지바른 동밭 언덕바지에. 앞산 솔밭으로 내려가는 소롯길 왼쪽으로 자그만 밭뙤기를 줄여 '동밭'이라 부른다. 동밭에는 마늘, 자주 양파, 당근, 꽃상치들이 자란다. 지난해 늦은 가을에 심은 건데 한겨울을 지냈다. 이제사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물이 오른다. 그러나 잡초들이 기승이다. 잡초와 기싸움이 시작되었다. 농사는 잡초와 한판 승부.
'5G 상추' 재배법 귀촌 16년에 상추 재배에 이젠 도가 텄다. 나의 상추 사랑은 각별하다. 밥상에 갓버무린 상추겉절이가 푸짐하게 놓여있으면 마음이 절로 넉넉해진다. 밭에서 돌아올 땐 소쿠리 안에 상추가 들어있다. 상추 종류도 여러가지라 그때그때 입맛대로 발길 머무는 곳 손길 가는대로다. 미리 따다둘 필요 없이 먹을 만큼만 솎아오거나 아예 통째로 한뿌리를 뽑아온다. 언제든, 수시로... 들락날락... 이것이 텃밭의 재미이자 채마밭의 장점이다. 우리밭에서 일년 사계절 내내 재배되는 작물이 상추다. 눈보라 겨울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5세대, 이제 갓 돋아난 어린 새싹 상추부터, 서너 달 전에 심은 1세대, 이파리가 늙수구레한 치마 상추까지... 흑상추, 적상추, 녹상추, 꽃상추, 청상추, 치마상추가 시계열별로 저마다 대표..
귀촌일기- 상추농사의 시작 어제, 참 오랜 만에 재래시장 골목을 들렀던 거다. 모종 아지매 얼굴도 반갑지마는 김장배추 모종이 나왔다. 아직 김장배추는 일러서, 얼굴 마주친 값으로 상추 모종이나 살 가 하다가, 마음 고쳐먹고 빈 손으로 돌아왔다. 철 지난 파프리카를 걷어내고, 이른 아침부터 땀 흘려가며 오늘 ..
귀촌일기- 카메라에 담긴 농부의 하루, 오늘 매실밭에 매화가 만개되려면 앞으로 일주일은 더 기다려야 할 듯. 부추밭,대파, 방풍 밭에 퇴비를 듬뿍 얹져주고... 네 이랑 마디호박,오이 심을 자리는 잡초가 올라오지 않도록 미리 까만 멀칭비닐로 덮어두어야 한다. 감자 심을 때 트랙터로 로타리를 친 다음 미처 물고랑을 만들지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