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봇길 (4)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아침 안개 마당에 감나무 가지가 조용하다. 안개가 자욱하니 바람이 잔다. 정오를 지나면서 바람이 분다. 바람이 혼을 뺀다. 언젠가부터 찜찜한 새벽안개. 한사흘 잠잠하더니 오늘도 안개가 잔뜩 꼈다. 새벽 안개는 언제나 반갑고 푸근했다. 창문의 커튼을 여는 순간, 안개 낀 날은 왠지 기분이 좋았.. 귀촌일기- 귀촌의 새벽 간밤에 잊고 열어둔 창틈으로 들어오는 공기가 차가워 잠결에 한참을 뒤척이다가 덜 깬 잠을 겨우 수습하여 닫았더니 그 길로 확실하게 잠을 깨고 말았다. 백로가 지나니 이슬방울이 굵어지고 한편으로 영롱해졌다. 가을이 깊어간다는 걸 똘똘해지는 풀벌레 소리에서 안다. 새벽 산봇길... 귀촌일기- 봄비 온 다음날의 서정 우리는 달린다. 숨 차! 바깥에서는 절대 안싸운다. 귀촌일기- 농부의 일상, 김 매고 개똥쑥 말리고 오늘 아침 산봇길에는 겸사겸사 호미자루 하나를 들고 나섰다. 새벽공기가 소슬하게 볼을 스치던 어제가 아니다. 하룻사이에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바람마저 날카로와졌다. 가다 다시 돌아와 두터운 상의로 바꿔입었다. 도내나루로 굽어내려가는 김장무 밭. 버갯속영감님 댁에서 세 이랑..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