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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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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춘원 이광수의 <꿈> <꿈>을 하루에 다 읽었다. <흙>, <무정>에 비하면 단편이다. 지난 두어 주일은 춘원 이광수 소설에 푹 빠진 셈이다. 오래 전에 읽어 저장되었던 스토리의 기억은 바래져서 희미하고 주인공 이름들만 또렷하게 남아 새삼 새로웠다. 춘원 이광수. 그는 누구인가... 다시 들춰본 문..
귀촌일기- 서재로 출근하다(2) 태풍이 두 개 올라오다가 하나는 일본으로 가고 다른 하나는 중국으로 빠졌다. 상해, 산동반도 쪽의 '레끼마'가 이곳 서해안 충청도에 연 사흘 비를 뿌린 것이다. 오랫동안 가물다가 장마의 뒤끝을 100 미리의 비로 해갈이 되었으나 며칠동안 꼼짝없이 나를 가두어 두었다. 덕분에 <무정&..
귀촌일기- <무정>, 1920년대의 소설 읽기 올여름 초다듬에 어쩌다 <상록수>를 읽기 시작한 게 계기가 되어 <순애보>, <흙>을 읽었다. 1930년대 우리 농촌을 주제로 한 문화 계몽소설들이다. 당시 우리나라 인구는 2천만 명. 그 중 농민이 8할. 하루 땟거리 찾아 먹기 힘들게 못살았지만 순박했던 그 당시 시골의 풍정이 ..
귀촌일기- 비는 아니오고...(3) 경로회장님 소와 장골머슴이 할 일을 경운기가 하더니 이젠 트랙터가 다 해준다. 못자리 돌보다가 추비하고, 밑거름 하며 써래질하기, 고구마 심기, 땅콩에 깻씨 뿌리기, 고추 심고 지주 세우기, 마늘밭 약 뿌리기에 물 주기. 모내기... 입하, 소만 절기의 일손 부족을 보다못해 정짓간 부저깽이도 벌..
귀촌일기- 삶과 사랑 그 수많은 조약돌 중에 예쁜 것 고이 주워 맞춘 사랑. 그리고 삶. 방포 바닷가 모래알에 누군가가 새기고 간. 사랑의 조약돌.
귀촌일기- 아내의 은퇴... 노래 봉사회 '양천 노래 봉사회' 18년 전, '노래를 배우면서 노래로 봉사하자'를 내걸고 집사람이 주도하여 만든 봉사 모임이다. 양천구청이 운영하는 주간 보호실, 치매센터, 노인종합복지관을 비롯하여 인근의 요양병원, 경로당 등 20여 곳을 20여 명의 회원이 요일 별로 조를 나누어 노래로 자원 봉사..
귀촌일기- 바람에 흔들리니 가을인가봐... 억새는 바람소리에 흔들리고. 가을은 그렇게 오나봐. 가을엔, 이 가을엔 사랑하리라. 풀벌레가 전하는 말.
귀촌일기- 아,세월은 잘 간다 풀섶의 아침 이슬. 해가 뜨면 구른다. 8월은 8월의 해가 솟는다. 세월은 가는 것. 가는 세월이 애달픈 게 아니라 나를 사랑해야할 날이 짧아진다는 것. 간밤에 고추를 그냥 두었군,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