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 (3) 썸네일형 리스트형 띠풀은 바람에 흔들리고 띠풀을 지방에 따라 삘기 또는 삐삐라고도 부른다. 유년시절 보드라운 어린 꽃 이삭을 군것질 간식처럼 꼭꼭 씹어 먹었던 추억의 야생초다. 단물이 나왔다. 세상이 변했다. 언제부턴가 천하의 몹쓸 잡초로 분류되었다. 해마다 이 자리에서 띠풀은 바람에 흔들리며 오늘도 능청스럽게 자란다. 4월이 간다 아침 걷기운동으로 오랜만에 앞뜰을 걸었다. 밭에 비닐 멀칭하느라 매달려 거의 열흘 만이다. 띠풀 배동 터지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하얗게 셌다. 어느새 봄이 익어버린 것이다. 갓 나는 띠풀 배동은 부드러워 물이 많고 달지근해서 뽑을 때 삐익 소리를 내가며 따서 씹어먹기도 했던 추.. 귀촌일기- 삐삐, 봄날은 간다 민들레 씨앗은 어디론가 날아갈 준비를 끝냈다. 한 줄기 봄바람만 불어오면 된다. 띠풀의 배동이 오르는가 싶더니 어느새 하얗게 꽃이 폈다. 이른 봄에 배동 줄기를 뽑을 때 '삐이~' 소리가 난다 해서 삐삐라고 불렀다. 내가 시골 어릴 적에 질겅질겅 껌처럼 씹곤 했다. 단물이 나와 심심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