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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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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퇴원 후 두 달...놀며 쉬며 농사는 뒷전이다.
귀촌일기- 빼꼼이와 진돌이의 근황이 궁금하시다구요? '새벽 산봇길은 농심 민정시찰.' '지금 뭐 하시는거여요?'
귀촌일기- 봄바람에 오브라디 오브라다 먼 길을 떠날 때면 늘상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 빼꼼이,진돌이 두 녀석인데, 이웃 옥향할머니가 챙겨주기로 약속을 하신데다 감자도 심었겠다 멀칭도 서둘러 끝냈겠다 가쁜하게 집을 비우기로 했다. 움추리며 지루했던 겨울을 떨쳐버리기에 시기적으로도 절묘했다. 봄바람 일주일 만에 ..
귀촌일기- 해질 무렵에 찾아온 손님과 상량보 어제 저녁 무렵이다. 해가 떨어지고 어둑어둑해 지는데 마당에 있는 빽빼기, 진돌이 개 두 마리가 난리를 치며 짖어대길래 내다보니 손님들이 찾아왔다. 두 손님은 내외였다. 건너 마을에 사는 가 00로 자기소개를 한 뒤 우리 동네 문 00의 친구인데 나한테 찾아가면 부탁을 들어줄 거라며 ..
귀촌일기- 횡재, 늙은 호박 세 덩이 우연도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기에 이 세상에 횡재는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이지만... 이런 걸 뭐라고 해야 하나. 늙은 호박 세 개가 발견되었다. 저절로 드러난 것이다. 봄날 아랫밭 퇴비 거름자리 가생이에 호박 세 개를 심었는데 여름 내내 요란하게 줄기를 뻗어나가 남의 밭으로 이어지..
귀촌일기- 귀촌의 새벽 간밤에 잊고 열어둔 창틈으로 들어오는 공기가 차가워 잠결에 한참을 뒤척이다가 덜 깬 잠을 겨우 수습하여 닫았더니 그 길로 확실하게 잠을 깨고 말았다. 백로가 지나니 이슬방울이 굵어지고 한편으로 영롱해졌다. 가을이 깊어간다는 걸 똘똘해지는 풀벌레 소리에서 안다. 새벽 산봇길...
귀촌일기- 반려에 동행이라는 두 글자 오늘 땅콩을 심었다. 까서 사나흘 물에 불려놓았던 거라 새하얀 땅콩 촉이 아른아른 보일똥말똥 한다. 햇살에 지열이 올라 흙이 뜨끈뜨끈하다. 금방 싹이 틀게다. 시선 집중. 24시간 나를 지키는 녀석이 있다. 잠시 서재에 들렀는데 바깥에서 끈기있게 기다린다. 반려라는 이름에 동행이라..
귀촌일기- 매화 피는 봄날은 달리고 싶다 귀촌 만끽! 홍매 청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