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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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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이젠 슬슬 창문을 닫아야할 때 잠결에 들으니 빗소리다. 제법 굵은 비다. 비가 내릴려니 그랬던가, 가던 여름이 돌아오나 어제 하루 종일 후텁지근하게 그렇게 쪘다. 해마다 8월 15일이 변곡점이다. 무더위 기승도 이날부로 한풀 꺽인다. 어젯밤 내린 비는 가을을 재촉하는 비다. 가을의 문턱. 내치 활짝 열어두던 창문을..
귀촌일기- '감자 캐줄 사람 누구 없소?' 비가 오긴 올 모양이다. 장마전선이 저 밑에 있다던데, 바람 한 점 없이 잔뜩 웅크린 하늘을 보니 생각보다 빨리 올라오나 보다. 햇감자 맛보기로 캐다 만 감자가 두 이랑이 그대로 남아 있다. 당장 오늘 할 일이다. 장마 되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 마른 감자 줄기 잘라내고 멀칭비닐 걷어..
귀촌일기- 2015년 영농계획과 야콘농사 나에게 본격적인 농사는 야콘이다. 오늘까지 야콘 모종 97개를 만들었다. 마침 빗방울이 떨어지기에 모종판을 하우스 바깥에 서둘러 내놓았다. 물조리개물 열 번 주느니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 한 방울이 낫다는 건 귀촌 11년의 경험이다. 비록 700평 남짓 땅일지라도 해마다 영농계획이야 ..
귀촌일기- 장마전선 북상, 저 잡초를 어이 할꼬! 100일 장마도 빗방울 하나부터 시작이다. 빗방울이 떨어졌다. 장마전선이 올라오긴 오나 보다. 고추밭에 잡초는 근근이 다 맸는데... 오이밭 저 풀들일랑, 이 장마통에 어이 할꼬.
귀촌일기- 아 가을인가봐, 김장배추 모종을... 비가 오락가락 할거란 일기예보가 있었다. 태풍 하나가 올라온다는데 방송에서 호들갑을 떨지않는 걸로 보아 일본 아니면 중국으로 빠지는 모양이다. 오늘 하루 종일 흐리다. 따지고 보면 이런 날이 좋은 날이다. 가을 뙤약볕이 무섭다는 걸 아는 사람은 안다. 모종도 안다. 더위가 한풀 ..
귀촌일기- 비 오는 날, 비닐하우스 안에서 빗방울 하나 하나에 소리가 있다. 하우스에 가면 안다. 억수비만 비일가. 보슬비, 안개비 구르는 소리도 들린다. 또닥거리던 빗방울이 장대비가 되어 비닐하우스 지붕을 때린다. 강약 고저 장단이 있다. 지금 지나가는 우닥비. 구멍이 뚫리지않아 다행이다. 빗소리에 정신이 쇄락하다. 비 ..
귀촌일기- 비를 맞으며 감자꽃을 따다 이건 사람의 욕심이다 이제 막 올라오는 감자꽃 꽃봉오리 비를 맞으며 이런 날 할일이라곤 감자꽃 따는 일이다
귀촌일기- 뙤약볕에 밭에서 살다 고추와 파프리카 모종을 끝으로 심을 건 다 심었다. 감자를 시작으로 해서 호박,옥수수,토란,완두콩 그리고 쌈채소인 상치,케일,치커리,적근대,샐러드바울레드를 심었다. 읍내 모종시장이 서자마자 일찌감치 야콘, 가지, 토마토,오이 모종을 사다 심어 한창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