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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 창밖은 비가 내린다
'꽃지해변은 오늘도 비가 내렸다' 추석 전부터 오늘은 코에 바람을 한번 넣기로 작정했던 날이다. 하늘이 흐리긴 했어도 출발할 땐 괜찮았는데 안면도 쪽 남으로 내려갈수록 비가 듣기 시작했다. '할미 할아비 바위'가 있는 꽃지 해변은 비가 내렸다. 바깡스 철 지난 2십리 백사장엔 갈매기 뿐. 그리고 10년 묵은 단골집 돈까스 가게가 있었다.
비는 아니오고... 예상 강수량 5 미리... ... 내일 새벽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다. 5 미리는 비가 안 내린다는 이야기와 진배 없다. 그래서 일기 예보와 상관없이 오늘 호스를 길게 늘어뜨리고 듬뿍 물을 주었다. 비가 올 땐 오더라도...
비가 오긴 왔나보다 비가 내릴거라더니 간밤에 비가 오긴 왔나 보다. 이른 아침에 서둘러 채마밭에 나가보았더니 오늘 하루 채마밭에 물을 주지 않아도 될 정도의 강우량이었다. 정말 비가 오기 싫은 모양이다. 가물다.
옆집 아주머니의 부활... 봄비 '봄비' 하면, 이슬비 내리는 길을 걸으면 봄비에 젖어서 길을 걸으면 나 혼자 쓸쓸히 빗방울 소리에 마음을 달래도 외로운 가슴을 달랠 길 없네 한없이 적시는 내 눈 위에는 빗방울 떨어져 눈물이 되었나 한없이 흐르네 봄비 나를 울려주는 봄비 언제까지 내리려나 마음마저 울려주네 봄..
귀촌일기- 비는 아니오고...(1) 마늘밭 마늘농사의 성패는 이맘 때다. 땅속에서 마늘이 한창 자라야 하는 비대기에 와야 할 비는 아니오고, 마늘쫑은 잘라주어도 잘라줘도 계속 올라온다. 동네 마늘밭. 스프링쿨러는 숨가프게 돌아가고 마늘쫑 가위질에 온 식구가 매달렸다. 하긴, 나라고 별 수 있나. 어제도 오늘도 밭에 심은 ..
귀촌일기- 비 오는 날의 야콘 모종과 대화 안커는 듯 하면서 자라는 게 모종이다. 야콘 모종이 제법 자랐다. 늦서리 때문에 낮엔 처마 밑에서 밤에는 현관 안으로 왔다갔다 하기만 하던 야콘 모종을 또닥 또닥 비가 내리기에 마당에 내려다 놨다. 하늘을 보니 그다지 크게 내릴 비는 아니다. 밤새 촉촉히 비 좀 맞아봐라. 이것도 밭..
귀촌일기- 적막강산에 입춘방 순례 시인들은 다들 '적막강산'을 좋아하나보다. 적막강산을 예찬하는 시들이 더러 있다. ....산에 오면 산소리 벌에 오면 벌 소리 적막강산에 나는 있노라 ....천지에 자욱한 가랑비 내리니 아아 이 적막강산에 살고 싶어라. 백석의 <적막강산>이 그렇고 백석의 적막강산을 읽고 감동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