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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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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일기를 쓴다는 것 2박 3일 제주도 친구들 모임에 잘 다녀와서 갑자기 웬 붕대? 앗차! 사고다. 수수차를 끓여 옮겨붓다가 엎질러 손을 데었다. 천천히 해도 될 것을... 일기는 기록이다. 일기는 있는 그대로 느낀대로의 기록이다. 자신 만의 기록이다. 귀촌일기는 부부의 기록이다.
귀촌일기- 부부, 따로 걷다 올핸 먹고 하는 일이 걷기 같다. 나는 하루에 서너 번 걷는다. 새벽과 오전, 오후. 걸음 수로 셈 하자면 대충 만 보. 시간으론 합해서 두어시간. 거리로는 6, 7 키로다. 몇 번 중에 한번, 오후 다섯 시는 집사람과 같이 걷는다. 변화를 준답시고 가끔은 팔봉산 둘레길을 찾기도 하나 주차장까..
귀촌일기- 태안의료원 정형외과 가는 날 정형외과는 노인들이 먹여살린다는 말처럼 내가 사는 태안만 하더라도 정형외과 병원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우리농촌 어느곳 할 것 없이 노령화되면서 노인성 퇴행 관절계통의 노인들이 정형외과의 주 고객이다. 최근 새로 부임한, 태안의료원장 겸 정형외과 의사가 참 용하다는 입..
귀촌일기- 농부,어부 공존지대 시원한 새벽에 생강밭의 잡초를 뽑는 부부. 물때 맞추어 새벽에 낙지 잡으러 가는 남정네. 모두가 이웃사촌들. 하 씨는 2, 3년동안 객지에 출향했다가 고생 끝에 최근 다시 돌아왔다. 갓 귀향했을 때 허여멀쑥했던 얼굴에 '서울 물이 좋긴 좋은겨벼!' 하며 놀림도 잠깐 이내 새카만 옛날 얼..
귀촌일기- 귀촌은 부부합작품이다 9월 초에 씨앗을 뿌린 남도갓이 싹이 트고 이렇게 자랐다. 귀촌살이를 대충 나눠보면 바깥의 밭일은 남정네 몫이고 안은 아낙네 일이다. 밭을 가꿔 씨 뿌려 재배해 거둬들이면 마무리는 집사람이 한다. 김장만 해도 그렇다. 오늘, 두 번째 담그는 남도 돌산갓 김치. '들어갈 건 다 들어간다..
귀촌일기- 남도갓 김치 담그는 날의 대화 성큼성큼 다가오는 겨울. 남도갓 위에도 뽀얗게 서리가 앉았다. 앞으로 담그야 할 김치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마는 남도갓 김치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김장의 시동. 농가월령에 따르는 시골 밥상의 그림이란 부부 합작품이다. 아무말 안해도 네 할일 내 할 일이 정해져 있다. 양념에 뭐가 ..
귀촌일기- 장맛비는 오고...부부가 하는 일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낭만을 즐기기엔 장맛비 소리는 다소 삭막하다. 비가 계속 내려도 니일 내일 따지지 않고 둘이서 할 일은 많다.
귀촌일기- 밥상도 부부 협업시대...도라지 초무침 밥상에 오른 '도라지 무침' 하나도 농사라는 긴 여정과 귀촌의 의미가 있다. ...봄 바람 불어 오는 심심산천에한 두 뿌리만 캐어도 헤이 맘보대바구니 찬데요 헤이 맘보... 도라지 맘보 노랫가락이 절로 나온다. 오늘 캐낸 도라지 세 뿌리가 한 바구니 가득하다. - - - 2년 전에, 실오라기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