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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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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 구아바의 봄맞이 구아바는 중남미 아열대가 고향이라 추위에 얼어 죽는다. 주렁주렁 구아바가 열릴 땐 좋으나 월동으로 실내로 옮길 땐 이런 애물단지가 없다. 화분이 무거워 애를 먹는다. 부부 합작으로 오늘 드디어 바깥으로 나왔다.
春來不似春 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 自然依帶緩 非是爲腰身 미인 왕소군을 소재로 중국 당나라 시인 동방규가 쓴 시. 오늘도 눈발이 날렸다. 봄 같지 않은 봄.
귀촌일기- 마당에 피는 들꽃 발밑에는 이름 모르는 들꽃, 야생화들. 풀꽃도감이라 해서 이름이 모두 올라있을까. 한겨울 내내 피고지는 철 모르는 개나리. 납매는 핀지 오래. 동백꽃 봉오리는 아직. 우리집에 찾아오는 봄이다.
귀촌일기- 둥지의 새는 돌아올가? 저 둥지 주인은 박새 아니면 개개비일게다. 올해 다시 돌아올 가. 돌아왔음 좋겠다. 요새 내가 하는 일은 전정이다. 나무 전지도 봄맞이다. 오늘 마당에 있는 매실나무 가지 사이에서 새 둥지를 발견했다. 동고비,곤줄박이,개개비,박새,직박구리,뻐꾸기. 겨우내 어디서 무얼하는지. 보리밭..
귀촌일기- 봄맞이 농삿꾼의 하루 요사이 하는 일은 푯대가 나지않는다. 해도 해도 끝이 없고 재미도 없다. 밭갈이같이 드러나지 않고 추수처럼 수확이 손에 잡히는 것도 아니다. 허드렛일이다. 그러나 해야하는 일이다. 지주 뽑아내고 비닐 멀칭을 걷어내서 묶어두고 쌓아두었던 고춧대는 태운다. 주변을 정리해야 밭갈..
귀촌일기- 막걸리 과연 건강에 좋은가 요즘 하는 일은 대청소다. 쉬엄쉬엄 며칠째 계속하고 있다. 봄맞이다. 이맘 때 하는 청소는 상쾌하다. 가을 겨울을 넘기며 남긴 흔적. 막걸리 과연 건강에 좋은가? 아직도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귀촌일기- 입춘대길 건양다경,입춘방 쓰다 해마다 쓰는 입춘방이다. 몇장 써서 이웃에 나누어주었다. 입춘 시는 내일 아침 7시 3분이다. 태울 건 태우고 봄맞이에 혼자 마음 설렌다.
귀촌일기- 봄 찾아 도내수로 제방을 걷다 배수갑문 틈새로 빠져나온 물이 살금살금 바다로 흘러든다. 졸졸졸 갯바위를 돌아나간다. 봄 바다가 흐른다. 새파란 봄이 돋아난다. 어디로 가는 걸 가. 봄은 여기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