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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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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비닐 멀칭을 해야만 하나? 오늘 토란 모종을 심었다. 사래가 긴 양쪽 이랑 중간 삼각지 모양의 짜투리 땅이다. 얼마 전 전체 비닐 멀칭을 할 때 힘에 부쳐 남겨두었던 거다. 오늘 마침 날씨도 덥고 해서 멀칭을 안하고 그냥 심을까 하다가 당장 힘들고 반거롭긴 하지만 나중을 생각해 멀칭을 하는 편이 백번 낫겠다 ..
귀촌일기- 봄날 읍내 나들이의 하루 올해로 여든 여섯이라시는 한국화 교실의 김재석 님이 꾹꾹 눌러 서명까지 해서 깜짝 선물을 하셨다. 두번 째 시집이다. 일찌기 경제학을 전공하셨던 분으로 방송통신 대학에서 국문학 이수 경력이 눈에 띈다. 표지화 '하조대' 그림도 직접 그리셨다. - - - 부석사를 오르는 도비산 자락에 ..
귀촌일기- 36명, 여성회관 차밍교실의 봄나들이 꽃밭에 꽃을 수놓으니 비로소 봄이었다 한 줄의 시가 따로 있나요. 읍내 여성회관 차밍교실 회원들의 봄나들이 행선지는 우리집. 애당초 열 댓명이라는 말이 어떻게 나왔는 지 몰라도 내 시야에 들어온 인원은 36명이었다. 흔히 이럴 때의 표현대로 나는 청일점. 손님맞이에 나름대로 뭔..
귀촌일기- 부녀회 관광, 어디로 갔나? 오늘은 부녀회 관광 떠나는 날. 부녀회 총무인 은경이네집을 몇차례 오가더니 날짜가 결정되고 서울로 확정되었다. 어지간히 알려진 곳이라면 어느 지방 구석구석 안가본 곳이 없는 부녀회 봄나들이가 서울이 된 건 의외였다. 버스 한 차에 딱 좋다며 38명의 부녀들은 새벽밥 서두르며 희..
귀촌일기- 동백나무도 봄나들이 간다 동백이 피어나 뚝뚝 떨어져버리는 날. 동백은 사라진다. 그러나 열매를 맺어 씨앗이 되면 동백은... 동백나무로 태어난다. 뒤안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동백나무가 한 그루 있다. 지금 동백나무 아래는 부산하다. 동백 씨앗이 떨어져 저절로 나서 자라나는 어린 묘목들의 조잘거림이 하루종..
귀촌일기- '이중섭의 사랑,가족' 전시회(2) 봄나들이 -화가 이중섭(1916~1956)은 신화 속의 인물이다. 문학에 이상이 있다면 그림에는 이중섭이 있었고, 유럽에 반 고흐가 있었다면 한국에는 이중섭이 있었다.- 미술평론가 전인권은 평론 <아름다은 사람 이중섭>에서 이렇게 썼다. 이틀 째 연짝 광화문통으로 이중섭을 만나러 갔다. '월요일 ..
귀촌일기- 여자들은 운동도 못하나?(1) 부녀회 요가교실 오늘 초저녁에 내가 부녀회 요가 교실을 찾아간 건 요가 교실이 어떤 풍경인지 다소 궁금증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다른 이유에서다. 지난 봄에 마을 봄나들이 갔을 때 내가 찍었던 동영상에 대해 그동안 세월호니 뭐다 하면서 사회적인 분위기에 동참하느라 공개를 미뤄왔는데 오늘..
부여 낙화암, 동학사, 봄 나들이 하다 시절이 시절이고 때가 때인 민큼 하나같이 용케 알고서 찾아온 6.4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봄나들이의 이른 출발과 늦은 도착을 모두 장식했다. 내가 받은 명함은 16장. 도내2리, 우리 마을 전체 나들이는 마한.백제 이후 처음이다. 84명이 부여,공주를 돌아왔다. 꿈꾸는 백마강은 옛말.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