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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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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감자밭으로 돌아오다 씨감자를 심은지 40일이다. 돋아나는 감자 순을 비닐멀칭을 잘라 꺼낸 다음 복토를 해주는 작업을 수시로 해왔는데 오늘 완료했다. 봄 햇살이 따갑다. 덥다. 감자 농사는 우수 경칩에 심고 하지 무렵에 수확하는 100일 농사다. 이제야 절반, 반환점을 도는 셈. 엊그제 내린 비에 부쩍 자랐다. 이제부터 하루가 다를 것이다.
감자순 터주기, 복토 멀칭 비닐 사이로 감자순이 보인다. 며칠 사이에 많이 자랐다. 씨감자를 심은지 꼭 한 달만이다. 이제 감자 순을 비닐을 커트 칼로 갈라서 터주어야 한다. 제때 터주지 않으면 한낮 햇살에 기온이 올라 비닐 안에서 익어버린다. 새순이 차례차례 올라오기 때문에 올라오는 족족 터주는 작업을 당분간 해야 한다. 오늘은 첫 날이기에 터주기만 하고 복토는 내일 하기로 했다. 감자밭 좁은 고랑에서 허리를 꾸부리고 쪼그려앉아 하는 작업이라 무리하게 덤벼들 일이 아니다.
올해 농사계획(6) 귀촌부부, 야콘 심고 대파 심고 오늘로 읍내 모종시장을 네번 째로 다녀왔다. 모종을 한꺼번에 심을 수 없으므로 해마다 서너 차례는 다녀온다. 오늘 사온 모종은 대파와 옥수수와 땅콩이다. 땅콩 모종은 며칠 전에도 한 판을 사왔는데 오늘도 한 판 더 추가했다. 대파는 채마밭에 빠질 수 없다. 모종을 사다 길러놓으면 ..
귀촌일기- 블루베리, 내년을 기약하다 올 들어 새로운 시도, 블루베리 농사는 다분히 실패작이다. 명당이라며 아랫밭 축대 밑에 7년 생 버클리,챈들러,엘리자베스 3 종류 10 그루를 지난 봄 4월 중순에 심었는데 10개 중에 제대로 산 건 세 개, 나머지는 내년이 되어봐야 알겠다. 묘목도 어렵지만 어지간히 자란 놈도 키워내기가 ..
귀촌일기- 감자 복토하다 그토록 기승을 부렸던, 언제 물러갈 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었던 꽃샘 추위도 결국 갔다. 어느새 매화가 진다. 하얀 꽃잎이 우수수 날린다. 꽃잎이 져야 매실이 열린다. 그래도 지는 꽃잎은 아프다. 오늘부터 감자 복토를 시작했다.
귀촌일기- 땅도 힘 빠지면 객토를 한다 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건 흙이었다. 15톤 덤프로 한 대 분량. 동네에 객토 바람이 불었다. 본격적인 밭갈이를 앞두고 흙을 나르는 덤프 차들이 부지런히 오간다. 객토란, 논이나 밭에 다른 곳의 흙을 갖다부어 지력을 향상시키는 걸 말한다. 농사 짓는 땅도 오래 지나면 힘이 빠지므로..
토란 농사, 귀촌 10년에 풍월 읊는다 올해 감자 농사는 오늘 복토를 끝내면서 드디어 한시름 놓게 되었다. 기다리던 비도 왔고 지금부터 푹푹 지열이 올라가면 쑥쑥 자랄 것이다. 이제 감자 캐는 날 만 남았다. 그렇다고 감자 밭고랑에 발길을 끊는다는 말은 아니다. 멀칭을 했다지만 잡초 중에 막무가내로 드센 놈은 기어이 ..
귀촌일기- 감자밭의 야콘 맛 감자 복토기. 자루가 뿌러진 칼. 그리고 야콘 한 개를 들고서 오늘도 감자밭으로 출근했다. 나는 요사이 감자밭에서 산다. 가뭄 탓일가, 감자 순이 더뎌오른다 생각했는데 여기저기 올라오기 시작하니 하루낮 하루밤이 다르다. 비닐 멀칭사이로 보이는 새 순을 제때 터주지 않으면 봄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