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20) 썸네일형 리스트형 빗속의 시간 강풍이 온다길래 연 사흘째 안개비로 자욱하다. 아침 일기예보에 강풍까지 들이닥친다길래 마음이 또 바빠졌다. 이른 아침밥에 숟가락을 놓자마자 밭으로 내려갔다. 먼저 토마토를 지주에 묶어주었다. 고추도 비닐 줄을 이어서 하나하나 철심으로 매 주었다. 하는 김에 토마토와 고추의 잔순과 어린 꽃도 땄다. 오전 .. 모종시장 -봄볕에 타면 님도 몰라본다. 이런 말이 있지요. 친구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보내주었는데 그거 바를 새가 없군요. 여름입니다. 봄은 사흘이었고 바로 여름으로 넘어왔습니다. 벌, 나비가 없어 복숭아, 배, 사과, 감. 과수들이 어리둥절합니다. 채소들도 정신을 못차립니다. 양파 알이 영 못영글었습니다.. 낙화인들 꽃이 아니랴 만발. 개나리,진달래, 천리향. 하이얀 민들레, 노오란 민들레. 꽃대궐이다. 배꽃,복사꽃,능금꽃 앞 마당 철쭉. 뒤로 앵두나무. 그리고 밥풀나무.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눈치보기. 매화 갈래꽃닢은 실바람에 흩날리고 동백꽃이 발 아래 통째로 떨어지네.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