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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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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더위, 월복이라 여름이 길단다 어제 저녁 집사람 마실길에 버갯속영감님댁에서 따라온 참외 몇 개. 올핸 복달임 참외 맛도 못보고 삼복을 지나나 했는데 거 참 잘됐다. 여름 과일은 역시 수박과 참외... 여름 맛을 내고 계절의 감각을 살려준다. 멋으로 맛으로 봄 모종 시장에서 사다 두어 그루 해마다 심어왔는데 올핸 깜빡 놓쳤다. 올핸 여름이 길단다. 중복을 지나 말복까지 월복이다. 선풍기가 거실에 오늘사 처음 등장했다.
귀촌일기- 쇠뿔은 단김에 지척 이웃인데도 얼굴보기가 어려울 때가 요즈음이다. 삼복을 지나는 농부들에겐 새벽부터 바쁘다. 논두렁 풀 깎고, 물꼬 바꾸고, 웃거름 하고, 어촌계 종패작업... 해야 할 일이 어디로 가는 게 아니어서 동창에 어둠 사라지기를 기다려 나부대기 시작해야 반절이나 할까. 오랜 만에 새벽..
귀촌일기- 삼복에 흘리는 땀 사우나가 따로 없다. 장마 뒤에 햇살을 받아 올라오는 지열은 무섭다. 찐다. 움직이면 땀이다. 고추 몇 개 따러 밭 계단 오르내려도 땀이다. 하긴 복중이다. 삼복 중에 한가운데 중복이 내일모레다. 복달임은 뭘로 하나. 삐따닥하게 넘어져 있던 감나무를 오늘 세워주었다. 간짓대를 삼발..
귀촌일기- 중복, 온 마을 단체 복달임 중복. 올여름이 유난히 길고 덥다는데 이 삼복에 걸쭉하게 마을 회관 앞마당에 한판 벌어졌다. 갈수록 매미만 악착같이 울어댈 뿐 워낙 더워서 다들 어디 있는 줄 모를 정도로 온 마을이 조용했었다. "삼계탕이나 같이 혀유." 사발통문에 절차상 화두야 삼계탕이지만 더위씻이 보양이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