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42)
앞뜰
장맛비, 무더위 핑계로 중단했던 걷기운동을 시작했다. 두어 주일 게으름을 피웠더니 역시 발걸음이 설고 무디다. 앞뜰은 온통 초록 물결. 저수지 수문 사이로 팔봉산이 보인다. 벼가 익어 간다. 흔히 하는 말... '벼는 익을수록 고갤 숙인다.'
아니벌써, 벼꽃 벼꽃이 피었다. 모심기가 엊그젠데, 가을이 성큼.
앞뜰, 들판을 걷다보면... 형제산 백화산 동으로 팔봉산, 서쪽은 이화산, 남쪽은 백화산, 북쪽엔 형제산이 있다. 벼가 익어간다. 이화산 팔봉산
귀촌일기- 쓰잘데없는 비에 쓰러진 벼 며칠 전 태풍에 이어 잇달아온 이번 태풍이 남쪽지방과 달리 여기 충청도에 큰 피해는 주지않았다. 가을 햇살이 화끈하게 내려쬐면서 나락이 익어가야 할 이즈음에 내리는 비는 논농사 농부에겐 아무작에도 쓸데가 없다. 가을 장마.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아니오는 것도 아니다. 나에겐 ..
귀촌일기- 아~ 세월은 잘 간다~ 아, 벼꽃이 피었다. 모내기 한 지가 바로 엊그젠데...벌써. 아~ 세월은 잘 간다~ 아이 아이 아이 후렴 한 소절만 입에 익은 이 노래가 절로 나오는 이른 새벽이다. 그렇지! 입추가 지났다. 볏자락에 맨힌 이슬도 이슬이려니와. 달맞이꽃도 핀지 오래.
귀촌일기- 달맞이꽃 피는 들녘 철 지난 장마가 길다. 장마라해서 줄창 비가 내리지도 않았다. 앞산머리에 걸린 비구름이 이리로 오면 비가 되고 저리로 흩어지면 햇살이 든다. 장마는 언젠가 걷힌다. 바람아 불어라. 달맞이꽃이 핀다. 백로가 난다.
귀촌일기- 가을이 익어가는 논에는... 밤이슬이 차다. 아침 저녁 선들바람에 절로 옷깃을 여민다. 가을은 이렇게 온다. 9월이 오면 익노라던 벼가 알알이 여문다. 낟알에 매달린 풍뎅이. 논 바닥엔 물달개비. 저들은 무얼 생각할 가.